영원히

by 필자

“우리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라며 술에 취해 우는 아이를 달랬다.

중학생 아이는 아빠의 죽음을 애도하지 못한 채로 자라났다.

처음 술에 취한 아이가 뱉어낸 감정이다.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아빠가 너무 불쌍하단다.

갓 스무살이 된 아이의 아빠는 스물 두 살 즈음에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폐병을 단순 감기로 오진한 것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쳤다고 한다.


“우리 엄마도 있었으면, 우리 엄마도 쟤네 엄마처럼 해줬을 거예요”

두 아이의 싸움에, 한 쪽 어머니께서는 한 달음에 달려 오셨다.

당신의 딸을 감싸돌며 보호했다.

다른 한 쪽은 한 달음에 달려 오실 어머니가 없으셨다.

어디서 배운 것인지, 중학생의 아이가 가슴을 치며 울었다.

가슴에 사무치게 울었다.


엄마의 빈자리 혹은 아빠의 빈자리 혹은 엄마와 아빠 모두의 빈자리

엄마의 죽음 혹은 아빠의 죽음 혹은 엄마와 아빠 모두의 죽음

누군가가 죽고, 그렇게 그 죽음은 누군가의 마음 한 켠을 영원히 죽인다.

아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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