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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슈아문 Oct 22. 2024

왜 지혜를 원하지 않을까? 모든 정답은 여기 있는데.

인생을 살면서 바보도 원하는 것이 2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돈과 연애에서의 승리다. 모든 사람들은, 부족하지 않은 돈을 원하며.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과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어 한다.



길 가다, 아무나 붙잡고 이렇게 물어본다. "지금 당장 1000만 원을 낸다면, 다음 달부터 3천만 원씩 아무런 대가 없이 들어온다면 받으실 건가요?" "지금 당장 천만 원을 내면, 당신이 상상하고 바라는 그 이상형에게 사랑받고, 결혼할 수 있다면 당신은 네, 할 건가요?" 아마 모든 사람들이 '네'라고 외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천만 원을 당장내면, 당신에게 세계최고의 지혜"를 주겠습니다라고 한다면, 당장 '네'라고 외칠 사람은 얼마나 될까? 거의 없을 것이다. 되려 망설일 수도 있다.



당연하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으며, 지혜라는 게 구체적으로 나한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1000만 원의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뇌에서 바로 판단을 못 내리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연히 지금 당장 잃을 1000만 원 때문에 뇌는 고통스러워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혜를 포기한다.



나는 반면에, 저런 질문을 받는다면. 1억을 내라고 해도, 아니 10억을 내라고 해도 1초 만에 달라고 할 것이다. 



왜일까? 일단 지혜라는 게 뭔지부터 개념을 잡고 가야겠다. 여러분은 '지혜를 정의하시오'라고 한다면, 곧바로 정의가 가능한가? 아마 안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게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값 비싼 것들은, 그 개념을 단번에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 



예를 들어보자. '사랑'은 무엇입니까? '인생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정의'는 무엇입니까? 당신은 곧바로 대답할 수 있나? 아마 없을 것이다. 이는 그만큼 거대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안다. 저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가지고 사는 것이, 인생의 질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지혜 또한 마찬가지다. 위의 개념들처럼, 너무나 거대한 개념이기 때문에. 단번에 정의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왜 1억, 10억, 100억보다 가치 있는 일인지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설명부터 진입해 보자. 



정말 쉽게 설명하면, 지혜는 '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서 든 생각은 "뭐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자빠졌나?"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당신은 이 의미가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나? 



반대로 질문해보고 싶다. 지금부터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다. 5년 전, 10년 전. 지금생각해도 소름 돋을 정도의, 이불킥을 할 만한 기억을 꺼내본다. "아.. 그때 그러지 말걸"이라고 떠오르는 기억을 가져온다. 



이 문제는 왜 발생하게 된 걸까? 답은 간단하다. 5년 전의, 10년 전의 당신은 '지혜'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어리석었기 때문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 한다. 당신이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었다면. 그때 그러지 말걸..이라는 선택을 했을 리가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본능을 역행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감정에 휘둘리자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상황에서 최적의 수를 둔다. 



즉 지혜는 '지식'의 축적이 아니다. 명문대 학생, 교수들이 사이비에 빠지는 사례. 경제학과 교수님이 주식으로 떼돈을 벌지 못하는 사례 등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시 설명한다. 중요하니 음미를 해봐라. 지혜는 지식의 축적이 아니다. 



지혜는 '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해 볼까? 지혜를 진정으로 얻는다면. 돈을 버는 것 따위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진짜 지혜가 있다면, 원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미 여기까지 읽고, 추상적인걸 이해할 능력이 없다면 탈주를 했겠지만. 그럼에도 여기까지 읽은 당신이라면, 지혜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보화라는 것에 어느 정도 동의를 했다는 말이다.



계속 설명해 보자. 지식은 무언가를 '이성적으로 아는 것'이고, 지혜는 그 아는 것을 '잘 활용하는 것'에 가깝다.



지혜는 자신만 이롭게 하는 게 아니라, 타인을 이롭게 하고 세상을 이롭게 한다. 지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에 대해 완벽한 이해를 돕는다. 



난 지혜를 설명할 때 솔로몬의 예시를 자주 든다. 여러분은 재판관이다. 과학수사도 없는 시대다. 유전자 검사도 할 수 없다. 창녀 두 명이 나타나서, 한 아이를 두고 자신의 아이라고 둘 다 우기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진의를 가려낼 것인가?



유명한 일화니까 답은 여러분도 알겠지. 솔로몬은 외친다. "칼 가져와서 애 둘로 반갈해라" 거기서, 한 창녀는 "좋습니다. 공평하게 둘로 가릅시다"라고 말하고, 한 창녀는 비명을 지른다. "안 돼요.. 그냥 저 여자한테 주세요" 



솔로몬은 말한다. "저 비명을 지르고 우는 여자가 진짜 엄마다" 그 판결을 들은 모든 백성들은 솔로몬을 왕으로서 두려워하게 된다.



시사하는 바는 간단하다. 지혜라는 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이다. 우린 이 이야기를 알고 있고 많이 들었으니, 이게 그 당시상황에서 얼마나 위대한 판결이지 감이 오지 않는다.



솔로몬의 지혜의 위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지혜를 얻기 전에, 신에게 지혜를 달라고 기도한다. 소 1000마리를 잡으면서 말이다. 신이 나타나서 외친다. "야.. 네가 원하는 거 다 줄게 하나만 구해" 여기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혜를 머릿속에서 떠 올릴 수도 없다. 부귀영화를 구했을 것이다. 솔로몬은 1초 만에 대답한다. "당신의 백성을 바르게 재판할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이 필요합니다. 



신은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먹는다. 지혜와 지식을 준 것과 더불어서, 부귀와 영화까지 덤으로 준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너 이전의 어떤 왕도, 너 이후의 어떤 왕도 너만큼 지혜로운 자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솔로몬은 지혜의 대명사가 되고, 지혜하면 떠오르는 1순위가 된다.



또한 솔로몬의 통치기간에 이스라엘은 가장 강력하고 부강한 나라가 된다. 그 이후에 어떤 왕도 솔로몬의 전성기를 이기기는커녕, 비슷하게 따라오지도 못한다. 어느 정도였냐고? '은'이 발바닥 돌멩이처럼 치일 정도로 많은 나라. 은이 가치가 없어질 정도로 희소성이 없는 나라라고 한다면, 그 부강함이 짐작이 되는가? 이렇게 된 것도 솔로몬이 지혜하나로 모든 걸 최적화하고 통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는 지금 유대교 문화를 말하거나, 신을 믿읍시다를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이 전승을 통해, 지혜가 얼마나 위대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말하고 싶은 거다. 



와닿지 않을까 봐, 한국의 유명 소설인 '허생전'의 예를 또 들어보자. 이 당시 허생은 허구한 날 글공부만 하는 찢어지게 가난한 선비였다. 어느 날 아내가 참지 못하고, 갈구기 시작한다. "평생 글만 처읽으면 뭐 해!!!! 쌀 한 바가지도 없어서 굶어 죽게 생겼는데" 



허생은 그대로 한마디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하.. 3년만 더하면, 경지를 완성할 수 있었는데. 7년밖에 글을 못 읽었구나.." 



그러곤 한 부자짓 대감의 집을 물색하고 쳐들어간다. 

그러곤 돈을 빌린다. 허생은 말한다 "1만 냥 빌려주면 2배 이상으로 갚아드리지요" 부자는 의아해한다. 이 비루한 몰골에, 분명히 거지꼴인데. 도대체 저 눈빛과 자신감, 신용은 어디서 나오는 거지? 이 사람은 분명히 뭔가 있다. 조선시대에 



여기서 바보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 누가 맨몸으로 쳐들어간다고 돈 빌려주냐 ㅉㅉ 그 시대나 가능했지" 허생전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그게 아니다.



허생은 이미 글에 매진함으로써, 지혜를 깨우쳤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선, 어떤 부자에게 찾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심리싸움을 걸면 돈을 빌릴 수 있는지를 알고 있었다를 보여주고 싶은 대목이다. 즉 현대에도, 지혜를 얻은 자는 현대의 방식에 맞게 원하는 결괏값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허생은 돈을 빌린다. 그리고, 시장에 나가 하루 만에 모든 붓과 먹을 사들인다. 즉 글을 공부하는 선비들에게 필수템인 것들을 하루 만에 독점한다. 모든 선비가 허생에게 찾아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 



결국 허생은, 떼돈을 벌고. 부자에게 돈을 갚고. 아내에겐 분에 넘치는 쌀값을 준 뒤. 다시 글공부를 하러 잠적한다.



결론은 무엇인가? 글공부를 매진했더니, 이 남자에겐 지혜가 생겼고. 사람의 심리와 시장경제상황을 곧바로 꿰뚫어 볼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이 일화들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건 하나다. 선조들이 '지혜'라는 가치를 금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군?이라는 사실 말이다.



벌써 일화를 2개나 들었더니 글이 꽤 길어졌다. 솔직히 이 정도만 설명해도. 추상적인걸 이해하는 똑똑한 뇌를 가진 당신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을 것이다.



지혜를 얻기를 갈구해라. 지혜를 얻으면, 당신이 얻고 싶어 하는 다른 모든 건 단지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여전히 당신은 위에 질문에 망설이고 있는가?

"1000만 원을 지금 바로 입금하면, 세계 최고의 지혜를 주겠습니다"라는 질문 말이다.



아니면, 1000만 원이 아니라 1억, 10억을 주고서라도. 지혜를 얻고 싶어 졌는가? 



만약 지혜를 얻고 싶다면.



그럼 도대체 어떻게 지혜가 쌓이는 건지 궁금할 것이다. 오늘은 길면 안 되니 딱 1가지만 말하고 싶다.



당신이 지금 읽는 책의 수준에서 난이도를 10배 높여라.

가령 자기 계발서만 탐독하거나, 실용서적만 탐독하던 사람이었다면. 고전 하나를 정하고, 해석이 될 때까지 읽어라.



실용서를 읽을 땐 이해가 안 되면 넘어가도 좋다. 하지만 고전을 하나 정한 이상, 한 문장을 이해할 때까지 깊이 사색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플라톤의 국가를 읽는다던지, 공자의 논어를 본다던지. 쇼펜하우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라던지. 이런 책을 하나 구해서 읽으라는 말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런 고전을 읽을 때는. 한 문장의 해석이 온전히 풀릴 때까지 '천천히 사색'하며 읽어야 한다.



이 방법을 시행한다면, 곧바로 이런 걸 느낄 것이다.

"아.. 머리 터질 것 같다. 무슨 소리하는지 x발 하나도 모르겠다. 도대체 이 천재는 뭘 전달하고 싶은 거지?" 바로 그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아무것도 안 떠오르고, 감도 안 잡히는 그 순간.



'당신의 뇌'는 지혜를 생성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을 읽은 당신이 행복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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