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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슈아문 Oct 14. 2024

밤을 새고 아침에 자면 지능이 높다. 하지만..

언제 가장 집중이 잘 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상하게 새벽 12시부터 3시까지, 나는 가장 집중이 잘 된다. 그리고 '지능의 역설'책을 읽은 사람은, 제목을 보자마자 내가 무슨 말을 할지 대강 예측이 됐을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예전에 나는 내가 뭔가 잘못된 줄 알았다. 뭔가를 몰입하다 보면, 이상하게 흥분감이 돌고 도파민이 나왔다. 정말 재밌는 책을 본다거나, 프로젝트를 구성하거나 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면 이걸 해보고 싶어서 미친 듯이 구성을 했었다. 





어느새 새벽 3시, 4시에 자는 빈도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일상루틴이 깨지는 일이 많았다.





근데 지능의 역설이란 책에선, 오히려 이런 패턴을 가진 나를 '고지능자'라고 명명했다. 이때 또 도파민이 돌았었던 기억이 난다.


지능의 역설

이유는 간단하다. 지능이 높은 사람은, '생존과 번식' '상식'에서 벗어나려 한다. 가령, 원시시대에는 당연히 밤에 잘 자고, 낮에 일어나야. 사냥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즉 밤늦게 잔다는 행위 자체는, 죽음과 직결이다. 





근데 지능이 높은 돌연변이들은 계속 이상한 짓을 한다. 분명히 생존이 불리해지는데, 밤늦게 자지 않고. 뭔가를 계속하는 것이다. 즉 전통적 패턴을 무시하고, 나만의 방식을 찾으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능의 역설에선 말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은, 오히려 야행성 행동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된다'라고 말이다.





실제 사토시 박사는, 연구를 진행했다. IQ가 높은 사람들이 더 자주 늦게 자고,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고지능자들은 전통적인 패턴에서 계속해서 벗어난다. 범주화를 피한다. 그리고 자신의 리듬을 따른다. 창의적 작업이나,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 되려 밤 시간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작가, 개발자, 마케터, 예술가 등 창의적 직업군의 사람들이 야행성 패턴을 자주 보인다는 결과를 도출해 낸다. 확실히 현재 회사 대표님(인플루언서)도 새벽 3~4시까지 안 자고, 그때 일을 하고 있거나, 뭔가를 하고 계신다. 그러고 아침 10시나 11시에 일어나거나 12시에 일어난다. 고지능자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나 또한 이 책의 주장에 매우 부합한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 또 '뽕'을 맞았다.





후후.. 그래 역시 난 똑똑한 고지능자야.





물론 맞을지도 모른다. 실제 이런 패턴을 가진 나도, 당신도 고지능자일지 모른다. 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똑똑하다고 해서 합리화 하진 말아야 한다.





정말 똑똑하다면, 나의 방식을 고수하면서. 세상에서 융합될 줄도 알아야 한다. 만약 여기서 합리화가 일어나면. "그래, 난 똑똑하지 ㅎㅎ 그러니까 야행성 패턴이 내게 맞는 거야. 세상은 알바노?" 하며 맛탱이가 가버린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진짜 고지능자'라면 세상의 패턴 속에서도 동화가 가능해야 한다. 인생은 혼자살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1인사업을 해도. 고객과의 관계, 즉 '세상'을 피할 순 없다. 





고지능자의 한계는 바로 자신의 똑똑한 머리 하나다.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할수록, 거만함과 합리화가 동시에 같이 자란다.





지능은 노력의 유무가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세상이 그냥 내게 준 재능 중 하나일 뿐이다. 재능은 반드시 한 가지 테스트가 같이 딸려온다.





바로 '교만'이라는 것이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시가 바로 나폴레옹과 한신이다. 둘 다 전쟁의 신이었다. 즉 전쟁에 대해 초고지능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둘 다 그 재능 때문에 망하고 만다.

나폴레옹

항상 승리한 나폴레옹은, 교만의 저주에 빠지고 만다. 나는 모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결국 러시아의 기후와 병창문제를 생각하지 못하고. 패배하고 만다. 그의 군대는 괴멸하고, 그의 제국조차 몰락하게 된다.

천하통일을 이룬 한신

한신은 어떤가? 변방의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천민 출신이었다. 그 또한 유방이라는 주군에게 재능이 발굴 돼. 모든 전쟁에서 승리한다. 유방의 라이벌인 항우조차 꺾어버리고 천하통일에 기여하게 된다. 


그는 그 후로 기고만장해진다. 통일된 나라에서, 자신의 주군인 유방에게 조차 눈치 없이 나대다가 결국 죽고 만다.





둘 다 하늘이 내려준 재능, 고지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함께 딸려온 교만이라는 놈을 제어하지 못해. 멸망하고 만다. 





결론이다. 자신이 고지능자라고 생각할수록, 당신은 반드시 겸손해야 한다. "어.. 나 안 교만한데? 겸손한데?"라고 생각이 들수록, "아.. 나 지금 교만하네 ㅋㅋㅋ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겸손가스라이팅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생은 반드시 멸망이라는 처벌을 내린다.





재능이 없다면, 재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재능이 있다면 기를 쓰고라도 겸손해지고 위해 노력하라.





-이 글을 읽은 당신이 행복하길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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