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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슈아문 Oct 13. 2024

삼성전자 주가, 5만 원대 떡락도 이런 떡락이 없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밑도 끝도 없이 추락 중이다. 최근 한 달간의 차트를 지금 검색해서 보고 와라.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얼마 전에는 갤럭시 소프트웨어 무한 재부팅 현상까지 일어나. 삼성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떨어지니, 물린 사람들은 원망스러울 테다. 그러니 더욱 이건희 회장이 그리울 수밖에 없다. 작금의 삼성 실태를 보면, '위기론'을 외쳤던 이건희 회장은 무슨 말을 할까? 이재용 회장을 불러, 현 삼성임직원들을 불러서 그는 어떤 조언을 해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이건희 회장의 그 유명한 어록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안 바뀔 사람은 안 바뀌어도 좋아. 근데 바뀌려는 사람 뒷~! 다리는 잡지 말라 이거야"라는 대사가 떠오른다.

이 대사를 내뱉을 당시에도 삼성은 반도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나 그 당시도, 점유율을 조금씩 뺏기고 있었고. 휴대폰 사업도 불량이 나고 말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결국 이건희는 불량 애니콜 15만 대 전부를 불태웠다. 직원들은 당연히 이해 못 했다. "여전히 1등이고, 많이 팔렸으면 됐지 뭐가 문제?"

나는 지금 삼성의 실태가 딱 저시기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아니 어쩌면, 반도체에선 삼성보다 더 잘하는 위치에 있을지도 모른다. 마침 갤럭시 업데이트도 불량이 났다. 이 정도면 평행이론 아닌가? 

주가는 단지 그 위기를 반영하는 창구일 뿐이다.

어차피 갤럭시는 아이폰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대체 불가하니 이대로 괜찮은 걸까? 그래도 삼성인데~! 1등 기업인데 라며 이 상황을 무시해도 괜찮을 걸까? 이건희 회장이었다면. 지금 이 상황에 피가 거꾸로 솟았을 거라 생각한다.

원래 1등은 1등이 되는 순간부터 위험하다. 그 순간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 생각하고. 1등이 아닌 시절보다 열심히 하지 않게 된다. 만족하게 된다. 

물론 나쁜 건 아니다. 목표를 이뤘으니 당연히 그런 마음이 들고, 축배를 들고 휴식을 취하고.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 하나 지금의 삼성에겐 스포츠맨십이 필요하다. 이건희 회장의 위기경영이 필요하다. 

프로게이머들이. 금메달 리스트들이 왜 딱 하루만 축배를 들고, 그다음 날부터 똑같이 연습을 하러 가겠는가? 

그것이 1등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원래 1등을 한다는 건. 괴로움을 동반한다. 그 영예를 누리는 만큼의 대가가 필요하다. 후발주자들은 당신이 1등이 되는 그 순간, 어떻게든 따라잡으려고 사력을 다해 쫓아온다. 

삼성 주가가 떨어진 게 가슴이 아픈 게 아니라. 이병철, 이건희 회장과 그 시절 기라성 같은 임원진들이 만든 삼성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

정녕 3대가 가면 망한다는 진리일 수밖에 없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착잡하다. 이재용 회장이 아버지의 위기경영론을 다시 한번 뼛속깊이 새기고, 개혁을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오랜만에 이건희 회장의 서적을 좀 봐야겠다. 그의 인터뷰도 좀 보고 말이다. 

문제가 있다면. 위기에 문제를 돌파한 지혜로운 선조들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그들의 방식을 답습하면 적어도 퇴보하진 않는다.

삼성뿐만 아니라. 현세대 사람들에게도 이건희 회장의 위기경영 정신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한다.

머무름과 만족은 결국 퇴보를 부른다.

인생은 시지프스의 돌을 굴리는 것과 같다. 목표를 달성했다면. 반드시 다음 단계의 목표를 설정하고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숙명이다.

-이 글을 읽은 당신이 행복하길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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