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이름
가까이하면 아프고.
멀리하면 켕기는 가족
보고 싶어 마주하고는,
원망과 미움으로 선 긋고 돌아서는 관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를 얽힌 매듭
내려놓지 못하는 뜨거운 감자
지구를 몇 바퀴를 돌고도 벗어나지 못해,
불편한 자리로 다시 오는 마음들.
자석처럼,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피붙이.
한 몸에 붙은 샴쌍둥이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방법을 몰라
남보다 못 한 관계.
가족은 사랑으로 허물을 덮고,
남은 정의로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한다 했던가.
가족에게는
따뜻함, 놓아줌, 허용치가 넓음, 감싸줌,
다독임, 기다려 줌,
스스로 자신을 변호하게 함, 웃음,
사실을 설명할 기회를 줌,
편이 되어 줌, 진심을 나눔,
가장 가까이에 마음의 친밀감을 둠,
시간 분배의 우선순위에 둠.
사랑이라는 이름,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지적질과 월권을 하지 않음.
남에게는
규칙과 규율을 따지고, 선을 지키며,
시시비비를 가리고, 이익을 따짐.
일과 관계에서 정확함과 논리, 진정성을 요구함.
가족보다 심리적, 물리적 거리를 멀리에 둠.
그리고 모든 관계에 공통된 것.
개별 분리화
역지사지
가족은
홀로 서기와 함께 하기를
동시에 조율하며
균형 잡는 법을 배우게 함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