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지 않는 퍼즐을 억지로 끼워 넣고,
맞다고 우기며 살았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자꾸만 튕겨나가는 퍼즐 조각을
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다져먹으며
살아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우격다짐했다.
안으로 멍이 깊어지며
슬퍼도 슬픈 줄 모르게 되었다.
먹는 건지, 자는 건지
하루하루가 내 안에서 말라갔다.
돈이 많아 떵떵거리며 살기를 바란 것도,
내 말에 껌뻑이길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내 집 아니어도
바람 피할 곳이면 되었다.
눈치 보며, 고르고 골라
조심스레 건넨 말에도
폭격은 계속됐다.
그럼에도
여기서 돌아서면
내 앞이 천길 낭떠러지일까 두려웠다.
죽어가면서도 발을 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