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잣대에 맞지 않으면 싫다.
누구나 기준은 있지만
내 잣대는 유난히 뻣뻣하다.
나는 한 눈끔, 때로는 반 눈끔만으로도
허용이 안 되어 속이 괴롭다.
내 속이 괴로우니
남도 괴롭게 만든다.
가끔은 속이 확 터져
시시콜콜 따지던 것들이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내 마음은
모든 물고기가 내 안에서 살아도 괜찮을 만큼
커다란 바다가 된다.
객관적인 잣대는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약속된 선이다.
그 선이 지켜질 때,
오히려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하지만 나는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선을 그으며
일 따라, 기분 따라, 상황 따라
이랬다저랬다 흔들린다.
그리고 그 잣대에서
나는 대부분 예외가 된다.
내 안은 매일
“싫다”와 “좋다”가 부딪히며
시끄럽다.
인과율이 분명한 이 세상,
내 공부는 아직,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