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의 타이밍

칭찬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주는 것이다.

by 에이미

자, 우리 아이 키우면서 아이가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하는 것은 그냥 기본입니다. 그렇죠?!


육아퍼실리테이터는
아이가 칭찬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칭찬을 채워주는 것이다.


좋은 부모는 아이가 칭찬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다시 말해 아이가 영양소를 찾아 두리번거릴 때까지 두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엄마가 잘 살펴보고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채워 주는 것입니다.

슛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멋진 어시스트를 해 주는 것과도 같습니다.

시도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에 칭찬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확히 언제 칭찬을 하라는 거냐고요?!


자 칭찬의 5단계를 함께 살펴봅시다.


1단계 - 칭찬에 인색한 단계

2단계 - 칭찬이 어색한 단계

3단계 - 칭찬받을만한 일이 생기면 칭찬하는 단계

4단계 - 칭찬받을만한 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찾아서 칭찬하는 단계

5단계 - 칭찬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칭찬하는 단계


다시 말하지만 3단계가 당연한 단계입니다.

1,2 단계에 머물고 있다면 열심히 올라오셔야 합니다. 우리는 5단계를 향해 가는 중 이니까요.


1단계 : 칭찬에 인색한 단계


“…………………”


‘다들 하는 거야…뭘 그런 것 까지 칭찬해…’라고 생각합니다.


웬만한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좀처럼 칭찬이 나오지 않는 거죠. 우리는 당연하던 것을 잃었을 때 갑자기 그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에야 비로소 그동안 당연하게 잘 자라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한다면 너무 아쉬운 타이밍입니다.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해 내주고 있는 아이에게는 당연한 것도 칭찬받을 일이 맞습니다.


2 단계: 칭찬이 어색한 단계


“응… 그래 잘했어….”

칭찬하고 싶지만 어색한 나머지 아주 단순한 칭찬만 하는 단계입니다. 물론 칭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감탄사 칭찬을 연습하기 참 좋은 타이밍입니다. 크고 작은 일에 외마디 감탄사를 붙이는 것을 시작해 보면 좋겠습니다. 긴 설명이 어색하다면 일단 “오~”라고 외치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표정도 부드러워지고 점점 더 좋은 칭찬으로 만들어 갈 수 있게 됩니다.


3단계 : 칭찬받을만한 일이 생기면 칭찬하는 단계


“와~ 의자를 잡고 혼자 일어선 거야? 멋지다!”

“오~ 신발 정리를 하고 들어왔구나! 정말 잘했네~”


잘한 것을 기꺼이 칭찬해 주는 단계입니다. 구체적 칭찬을 사용하며 잘한 것을 충분히 기뻐해 줍니다.

이제 여기서 칭찬받을 수 있는 횟수를 더 늘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4단계 : 칭찬받을만한 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찾아서 칭찬하는 단계


“와~ 의자를 잡고 일어서 보려고 하는 거야?? 대단한데~
오오~~ 넘어졌네! 다시 한번 해볼까? 와…. 성공!!!”


(신발을 정리하려고 몸을 돌려 선 아이를 보면)
“우아~신발 정리하려는 거야? 깨끗하게 정리해줘서 고마워~”
(나중에 신발장을 지나며 한번 더) “신발장이 깨끗하니 정말 보기 좋네!!”


3단계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생활에서 4단계의 엄마들을 보면 3단계와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칭찬받을 일의 완성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칭찬하는 거죠.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 합니다.

시도 단계에서 이미 칭찬을 들은 아이는 그 행동에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힘을 갖게 됩니다. 즐거움 속에서 말이죠.


5단계 : 칭찬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칭찬해 주는 단계


아이가 일어나려고 시도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보일 때, 낮은 의자를 아이 곁으로 가져다준다.
엄마가 먼저 그 낮은 의자를 잡고 영차~ 하며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차~ 여기 이렇게 잡고 일어서니 잘 되네~”
아이는 자연스럽게 엄마를 따라 하게 된다.

“와~ 의자 잡고 엄마처럼 일어서 보려고 하는 거야?? 대단한데~
오오~~ 넘어졌네! 다시 한번 해볼까? 와…. 성공!!!”


먼저 들어오며 신발 정리를 한다.

“엄마껀 이쪽에 놓을게~”
아이도 자연스럽게 엄마를 따라 하게 된다.

“우아~ 깨끗하게 정리해줘서 고마워~”
나중에 신발장을 지나며 한번 더
“우리 집 신발장 정말 멋지다”


얼핏 봐도 앞 단계보다 훨씬 많은 칭찬을 받게 된다.


아이에게 제공되는 영양분의 양이 확실하게 차이가 나게 된다.
육아퍼실리테이터가 목표로 하는 칭찬 단계는 바로 이 단계이다.

아이가 특별히 그 행동을 하려던 생각이 없더라도
엄마가 솔선수범을 보여 아이의 좋은 행동을 촉진하는 것이다.


아이의 칭찬받을 기회를 엄마가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낌없이 칭찬을 이어 붙여 주는 것이죠.

5단계 칭찬을 사용하는 엄마와 함께 지내는 아이는 본의 아니게 자꾸 칭찬받을 일을 하게 됩니다. 좋은 리더를 만난다는 건 이런 일있은 거죠. 나도 모르게 자꾸 좋은 일을 하고, 자꾸 잘하고, 자꾸 칭찬받고, 또 신나서 다른 좋은 일을 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이 일에는 많은 에너지가 요구됩니다. 쉽지 않아요. 많은 관찰과 절호의 타이밍을 잡아야 하죠.

솔선수범 해야 하고 기다려 줘야 하고 과정에도 함께 해야 합니다.

10초면 신발을 벗고 들어올 수 있는 것을 10분이 걸리도록 함께 신발정리를 하고 칭찬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어쩌면 아이가 세상에서 만나는 다른 리더들은 이렇게 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 선배, 직장상사들에게 기대하기에는 조금 과할 수도 있죠.

그래서 엄마, 아빠입니다.

아이의 시기에 충분하게 단단한 칭찬을 쏟아부어주는 것은 어쩌면 엄마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뭘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물만 먹고도 살 수 있다고 해도 물만 주는 부모는 없을 겁니다.

칭찬은 그런 것입니다. 충분하고 풍부하게. 양질의 것으로.



지금 나의 칭찬 타이밍은 주로 몇 단계에 머무르는지 체크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단계씩 높여보는 거죠. 차근차근.

우리의 목적지는 5단계입니다.

칭찬받는 아이로 만드는 것, 육아퍼실리테이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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