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리더십을 가진 놀이시간, 엄마는 해결사가 아니라 친구입니다.
우리는 앞선 글에서 놀이시간을 활용해 아이가 리더십을 경험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나눴습니다.
놀이시간, 아이의 리더십을 키워주기 위해 조금만 바꿔 사용해도 좋은 표현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놀이를 하면서 무언가를 시도하다가 잘 안될 때 우리는 이런 말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엄마가 도와줄까?"
"엄마가 해줄게~ 이리 줘봐~"
맞아요! 우리는 아이들을 도와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중 몇 번은 표현을 조금 바꿔봐도 좋겠습니다.
"엄마도 해볼래!"
놀이시간, 아이에게 리더십을 주고 우리는 좋은 친구이자 팔로워가 되어줍니다.
엄마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는 대신
"어? 뭐가 잘 안돼? 엄마도 한번 해볼래~"라고 말하며 함께 문제를 고민하면 좋습니다.
"으아~ 이게 진짜 잘 안되네~ 어떻게 하면 좋으려나..."
생활 장면에서는 해결을 척척 해주고 가이드를 잡아주던 엄마가
놀이 장면에서는 아이와 비슷하고 오히려 가끔은 아이가 알려줘야 장난감 사용법을 아는 귀여운 친구가 되어 주는 겁니다.
함께 고민하고 만지작거리며 놀다가 함께 해결하거나, 때로는 그냥 그렇게 해결이 안 된 상태로 있어도 됩니다.
해결사로서의 엄마를 찾았던 아이는 해결이 안 나면 불만이 생길 수 있지만
같이 노는 친구로서의 엄마는 좀 못해도 괜찮거든요.
엄마도 한번 해볼래~!
이 말이 꼭 '도와줄게'라는 말 대신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리더십이 발휘되는 놀이시간에 이 말은 많이 사용되면 좋습니다.
그래 같이 놀자, 엄마가 놀아줄게, 엄마가 도와줄게 라는 자세가 아니라 "엄마도 해볼래~"라고 다가가며 진짜 같이 노는 것입니다.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노는 것입니다.
놀아주는 것과 같이 노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아이가 타고 노는 작은 장난감 자동차에 "엄마도 해볼래~"라고 말하며 올라타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그렇게 한번 해 보면 좋겠습니다.
"에구 엄마는 너무 커서 탈 수가 없네, 너무 재미있어 보였는데~"라고 말하며 내리면 됩니다.
부엌놀이 장난감에 엄마도 한번 해볼래~ 하며 차례를 기다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의 놀이시간, 아이와 놀아주려 하지 말고 그냥 같이 놀아봅시다.
같이 뛰고 장난치고 같이 만져보고 쌓아보고 신기해하며 같이 웃고 노는 것입니다.
아이처럼 자유롭게 상상해보고 궁금해하고 해보고 싶어 하며 때로는 쟁탈전을 벌이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놀아주지 않고 함께 노는 육아퍼실리테이터,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궁금해하는 친구가 되는 것,
몇 가지 말을 간단하게 바꿔보는 것부터 시도해보면 좋겠습니다.
이 시도들이 놀이시간에 아이의 주도권을 높여주고
내적 파워를 키워줄 수 있는
작은 장치가 됩니다.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자주 "엄마가 해줄게~"라고 표현하고 있을까요? _ 해결사 엄마
스스로 해결해 보도록 돕기 위해 "한번 방법을 직접 생각해볼래?" "좀 더 시도해볼래?"와 같은 표현을 얼마나 사용하나요? _선생님 엄마
해결사 엄마도 선생님 엄마도 모두 좋은 엄마입니다.
그리고 하루의 몇 번쯤은 "엄마도 해볼래~"라고 하며 친구인 엄마로 함께 하는 것입니다.
엄마의 여러 가지 역할의 밸런스를 나누어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