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목소리 사용법

프로 엄마는 목소리부터 다르다. [리안따단] 4가지 목소리 사용법.

by 에이미

아이를 키우기 시작했다면 엄마는 연기력 발휘를 시작해야 한다.

리얼하게 읽어주는 책 한 권에 아이는 오감이 발달한다.

여러 가지 동물 목소리는 물론이고 다양한 표정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엄마가 되는 것은 실로 보통일이 아니다.


엄마의 재미있는 표현력을 통해 아이는 계속해서 흥미를 느끼고 상상력을 키워간다.


그리고
엄마를 대단하게 생각한다.


엄마에게 가면 심심하던 책도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재미있어지니 말이다.

엄마를 대단하게 생각하고 더욱더 좋아하게 되는 것은 아이의 정서에 아주 중요하다.

아이에게 엄마는 온 세상이나 다름없다고 했던 말을 기억해보자.

엄마를 시시하게 생각하는 아이는 마치 초라한 땅에서 사는 것 같이 작아지게 된다. 반대로


엄마를 대단하게 바라보고
점점 더 좋아한다는 것은
자신이 대단하고 훌륭한 세상을 가졌다는 뿌듯함을 만들어 준다.



다양한 표정이나 연기력까지는 미루어 두더라도 육아퍼실리테이터에게 다양한 목소리 사용은 꼭 필요하다.


[리 안 따 단] 엄마가 사용해야 할 4가지 목소리이다.

리듬감 목소리

안내자 목소리

따듯한 목소리

단호한 목소리

4가지 목소리의 황금 비율은 40:30:20:10 이다.



첫 번째, 리듬감 목소리

40%의 가장 많은 비율을 가져야 한다.

목소리의 높낮이, 속도감을 주어 재미있게 리듬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커다란 포클레인을 발견하면

“우와~~ 오~ 멋지다~~”라고 말하는 엄마의 목소리에는 리듬감이 들어있다.


때로는 목소리를 아주 작게 말해 아이의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큰 소리로 함께 노래를 부르며 흥미를 만들기도 한다.


토끼를 설명할 땐 빠른 말투를 사용하다가

거북이를 설명할 땐 느릿느릿 말을 이어가는 것도 리듬감을 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꼭 구연동화를 읽어주는 것 같은 말투를 계속 사용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엄마가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와 너무 다르게
아이에게 아이용 말투를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육아는 삶이고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연스럽게 나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되

높낮이, 빠르고 느림, 크고 작음 등의 변화를 주며 리듬감을 조금 더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두 번째, 안내자 목소리


리듬감 목소리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안내자 목소리는 친절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한다.

리듬감을 가지고 함께 신나게 대화를 하다가도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하거나 우리의 할 일을 이야기해야 할 순간에는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안내자의 목소리를 사용한다.


아이와 차를 타고 가다가 신호에 맞춰 멈췄는데 아이가 “갑자기 차가 왜 멈춘 거야?”라고 묻는다.

이때 엄마는 안내자의 목소리를 사용하여 정보를 전달한다.

“저기 신호등 보이지? 빨간불 일 때에는 차가 멈추기로 약속한 거야. 사람들이 지나가는 차례거든~”이라고 알려준다.


안내자의 목소리는 친절하고 정확하다.


귀찮아하거나 지시적인 안내자는 컴플레인을 키울 뿐이다.


우리가 처음 보는 전자제품의 사용법을 묻는다고 생각해보자.

수도 없이 같은 설명을 해 온 직원이 아주 귀찮다는 듯 안내를 해 주면 기분이 어떨까?

수많은 손님이 같은 질문을 해 와도 친절하고 정확하게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이 직원의 임무이다.

하물며 부모는 어떨까.


아이의 많고 많은 궁금증에 좋은 안내자가 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아이는 궁금하고 또 궁금한 것이 당연하다.

궁금해하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오히려 우리는 걱정해야 할 것이다.

아이의 궁금함을 해결하고 아이의 삶을 리드할 때 친절하고 정확한 안내자의 목소리가 사용됨을 의식하면 좋겠다.

오늘 우리가 아이에게 무언가를 설명할 때 어떤 목소리를 사용했을까? 좋은 안내자 였을까를 돌아보는 것이다. 물론 가끔은 잦은 질문에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본의 아니게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발사될 수도 있다.

이럴 땐 차라리 아이에게 엄마의 상태를 공유하고 잠시 쉬는 것이 좋다.

짜증 난 안내자가 되기보다는 질문에 대답을 너무 많이 해서 엄마가 잠깐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상태를 공유하며 인격적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세 번째 목소리, 따듯한 목소리


따듯한 목소리는 말 그대로 엄마의 따듯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목소리이다.

잠들기 전 아이를 꼭 안고 하루를 되돌아보는 대화를 할 때 따듯한 목소리가 사용된다.


“우리 오늘도 참 재미있었다 그렇지~ 엄마는 아까 00이랑 손잡고 산책할 때 정말 좋았어~”
“벌써 많이 커서 이렇게 같이 산책하고 잘 뛰고 정말 기특해! 엄마가 오늘도 정말 많이 사랑해~~”


혹은 엄마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할 때나 마음이 상한 아이를 달래줄 때에도 따듯한 목소리는 사용된다.


“엄마가 이렇게 했던 게 서운했구나, 진심으로 사과할게, 미안해”
“많이 속상했구나, 그래도 잘 참아줘서 고마워, 이리 와 엄마가 안아줄게”



이 글을 읽을 때 마음속에서 작동되는 말의 뉘양스와 소리의 크기, 감정선이 모두 따듯한 목소리가 된다.



마지막, 단호한 목소리


마지막으로 10% 정도의 비중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단호한 목소리이다.

부모로서 단호하게 말해야 하는 순간은 분명 있다.

정확하게 잘못된 것을 알려줄 때나, 정확하게 거절해야 할 일이 있을 때, 함께 만든 규칙이 어겨지는 순간이나, 너무 위험한 순간을 지날 때, 그리고 그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서로 상기해야 할 때 등이 이에 속한다.


사실 단호한 목소리에 대해서는 특별한 설명이 많이 필요 없다. 대부분의 부모는 어떻게 단호한 목소리를 내는지 잘 알고 있다.


다만 한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내가 단호한 목소리를 10%만 사용하고 있는가 이다.


육아를 하면서 대부분의 말을 단호한 목소리로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 한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안내자의 목소리가 필요한 순간에 단호한 목소리를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따듯한 목소리로 하루를 마무리해야 하는 순간 “빨리 자라고 했지!”라고 단호한 목소리로 마무리되는 건 아닌지 말이다.

바쁜 아침시간 “빨리 준비해, 얼른 씻어, 신발 신어, 빨리오라고 했지, 장난치지 말고” 우리의 목소리 100%가 단호한 목소리로 채워져 있는 건 아닌가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육아퍼실리테이터의 4가지 목소리는

‘리 안 따 단’ : 리듬감 목소리, 안내자 목소리, 따듯한 목소리, 단호한 목소리이다.


40:30:20:10의 비율이 뒤집혀 있지 않도록 주의하며

리듬감과 안내자가 주를 이루는 목소리를 사용하기에 힘써야 한다.

목소리 사용의 비율을 바르게만 가져가도 아이의 내적 파워를 길러주는 데에 도움이 된다.


아이의 삶을 신나고 생동감 있게 만드는 것은
새로운 장난감이 아니라 바로 엄마의 이러한 목소리이다.




생각해보기.

- 육아에서 가장 많은 비율로 리듬감 목소리를 사용하고 있는가?
- 짜증난 안내자가 아닌 친절한 안내자로 프로페셔널한 리더이자 엄마가 되어주고 있는가?
- 아침 저녁 적어도 2번은 따듯한 목소리를 사용해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가?
- 단호한 목소리가 육아에 주가 되고 있지는 않은가?
- 단호함을 넘어 엄격하고 무서운 목소리를 원활한 육아를 위한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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