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놀이환경 만들기

놀이시간은 아이의 리더십이 자라는 시간이다.

by 에이미

좋은 리더의 특징 중 한 가지는 확실한 임파워링 : Empowering을 한다는 것이다.

임파워링 즉 권한을 위임하고 일정 부분에 있어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넘겨주는 것을 말한다.


가정에서도
좋은 리더는 리더십을 적절하게 나눈다.


앞서 [부모의 리더십 단계] 글에서 부모의 리더십 단계를 설명하면서 아이와 친구 같은 관계를 갖지만

리더십은 확실하게 부모에게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그러나 모든 지휘권을 부모가 가지고 일방적인 리더십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분배하여 아이들도 리더십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리더십의 모습이다.


가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한 아이가 밖에서 그 기회를 바르게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충분히 편안하고 수용적인 공간에서 리더십을 발휘해보는 것은

아이가 리더십에 대해 스스로 경험해보며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이 준비된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 부족해도 완전히 믿고 맡겨주는 리더는 팔로워의 잠재력을 끓여 올려준다.


육아퍼실리테이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시간 확실한 임파워링을 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주도성을 갖으며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럼 우리는 삶의 어떤 장면에서 아이들에게 리더십을 넘겨주면 좋을까?


리더십을 넘겨주기 좋은 시간은 바로 아이의 놀이시간이다.


삶의 대부분의 영역은 부모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놀이시간만큼은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아이의 결정에 의해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좋다.

놀이시간에 아이에게 리더십을 넘겨준다는 것은 단순히 놀이시간이니 아이 마음대로 놀도록 놔두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1. 아이에게 주도권이 있는 시간임을 알려주기


먼저 이 시간 동안 아이가 리더십을 가지고 마음껏 운용해도 좋음을 아이도 인지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이제 놀이시간 동안은 00 이가 하자고 하는 데로 엄마가 할게”
“놀이시간 동안은 00 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직접 정해서 하는 거야”
“놀이시간의 모든 규칙은 00 이가 만들어볼래?”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표현을 통해 아이가 주도권을 갖는 시간임을 알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다.

어린이집에서 선생님과의 관계에 익숙하다면 "놀이시간에는 00 이가 선생님이야~"라고 해 보는 것도 좋다.


매 놀이시간마다 이렇게 말하고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초반에 몇 번 이런 과정을 통해 정확하게 놀이시간의 리더십이 본인에게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다.


즉,
암암리에 리더십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인지적으로 리더십을 갖는 것이다.



2. 함께 놀이하며 팔로워가 되어주기


아이가 자신이 주도권을 갖는 시간임을 알고 나면 이제 엄마 아빠는 함께 놀이를 하며 완전하게 아이의 팔로워가 되어주어야 한다.

아이와 함께 놀며 아이의 리드를 따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방법을 배운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리드에 순응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며 리더의 말을 따르는 좋은 팔로워의 모습을 배운다.


그러니 아이의 놀이시간, 아이의 리더십이 발휘될 때 부디 좋은 팔로워가 되어야 한다.


불만이 가득하고 반항을 일삼는 팔로워의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는 머지않아 역공해 올 것이다.

대충대충 반응하거나 휴대폰을 보고 한쪽에 앉아만 있다면 아이도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그렇게 보내는 아이로 커 버릴지 모른다.


우리 아이는 3살 때 한참 동물로 변신하는 놀이를 좋아했다.
토끼나 개구리로 변신해서 깡충깡충 뛰어다니면서 줄곳 엄마 아빠를 달팽이로 변신시켰다.
그럼 우리는 여지없이 달팽이가 되어 꾸물꾸물 움직여야 했다.
특별히 이 변신은 아빠와 씨름을 할 때 필살기로 사용되었다.
아빠와 온몸으로 신나게 놀다가 어딘가 자신이 분리해지면 갑자기 아빠를 달팽이로 변신시켰다.
아빠는 많이 억울했지만 그대로 힘을 빼고 귀여운 달팽이가 되어 주었다.


놀이시간에 아이에게 리더십을 준다는 것은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엄마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아이가 혼자 알아서 노는 것을 ‘아이가 마음껏 자유롭게 놀았다’, ‘리더십을 아이에게 주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엄마가 볼 일을 보는 동안 아이가 알아서 논 것은 엄마의 리더십 하에 즉 엄마의 계획과 바람대로 아이가 움직인 것이다.

아이에게 리더십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기 위해서는 일단 아이와 함께 몰입해서 노는 시간이 바탕되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나는 혼자 놀 테니 엄마는 가서 엄마의 시간을 갖으라고 말하지 않는 한 말이다.



아이는 리더십의 영역과 발휘할 수 있는 힘의 범위를 천천히 맛보며 리더로서 놀이시간을 운영해 나간다.

아이가 그 시간 동안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예를 들면 "기차놀이 다 하고 나면 그림 그리기 놀이해도 될까?"라고 물으며 놀이의 순서나 방향의 선택권을 인지시켜 주거나 놀이시간이 얼마나 더 남았는지 물어보며 시간에 대한 인지를 넣어주는 것이다.


놀이시간 아이에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아이의 리더십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부모의 리더십에 따르는 것의 중요성과 그 방법까지도 함께 학습하게 되는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낸다.


computer-3717686_1280.png 아이의 리더십이 향상되는 동시에 팔로워십이 학습된다.


정리하기

1. 생활에서 일정 시간은 아이가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임파워링:위임 해주기
2. 놀이시간을 리더십을 아이에게 주기 좋은 시간이다
3. 아이에게 주도권이 있는 시간임을 알려주기 : 인지적으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4. 아이가 리더십을 가진 동안 함께 놀이를 하며 확실한 팔로워가 되어주기 : 좋은 팔로워의 모습을 함께 학습한다
5. 천천히 다양한 리더십의 영역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 적절한 질문과 시도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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