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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억치트키 Feb 24. 2023

소자본 1인창업 시작 전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소자본 1인 창업을 하려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원래 사업을 꿈꾸던 사람들부터, 주부, 군인들까지... 정말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소자본 1인창업에 대한 접근 자체는 쉬워진 반면,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 뭐부터 챙겨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그래서 오늘 글에서는 소자본 1인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시작 전 반드시 아셔야 할 내용 3가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제 글을 읽는 3분의 시간이 당신의 시간 3년을 아낄 수 있길 바랍니다. 





돈부터 쓰려고 하려고 하지 마세요. 


광고들을 보면, 창업비용 단돈 1000만 원! 이런 문구를 많이 보게 됩니다. 굉장히 저렴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창업이라는 말을 떼고, 그냥 천만 원이라고 생각하고 보세요. 어떤가요? 그게 적은 돈인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막 날려도 되는 돈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창업 시장에서는 1억 이하면 다 소자본이라고 보시는 듯합니다. 





1000만 원이든, 5천만 원이든 다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니 소자본 1인창업 생각하는 분들, 빨리 사업하고 싶으신 마음은 알지만, 돈부터 쓰지 마시고 반드시 경험 먼저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르바이트를 해보셔도 좋고, 부업처럼 아주 작게 하셔도 좋고, 일 해보고 싶은데 사람 안 뽑으면 무보수라도 일하면서 직접 파악하는 겁니다. 분명히 밖에서 보는 것과 직접 해보면 다른 게 있습니다. 그걸 경험하시고, 그래도 승산이 있겠다 싶으면 도전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커피숍을 차리셨던 사장님은 커피를 좋아해 시작했는데, 손님으로 마실 때와 일할 때는 전혀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하루 종일 매장에 갇혀 있고, 냄새날까 봐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는 거죠. 거기다 작은 매장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하루 종일 노트북하는 사람들, 여럿이서 한두 잔 시키고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 때문에 화병이 생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소자본 1인창업으로 괜찮다는 말 듣고,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하셨던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외국인들과 파티하고, 그들의 문화를 배우면서 돈도 벌 수 있을 줄 알아서 즐겁게 시작했는데, 실상은 쉬는 날도 없이 방치 우고, 쓰레기봉투를 내다 버리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어느 날은 10일 정도 되는 연휴 내내 청소만 하는데, 이게 정말 내가 원하던 일인가 싶으셨다고 합니다. 생각할수록 이 일은 청소업이라는 생각에 인테리어에 5천만 원을 썼지만 9개월 만에 도망치듯 나오셨습니다. 





소자본 1인창업이라 주부도 가능하다는 말에, 밀키트 사업을 시작하셨던 사장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본사에서는 소스만 줄 뿐, 신선 재료들은 직접사서 손질하고 세척도 해야 했습니다. 거기다 회전 안 돼서 눅눅해진 야채도 직접 처리해야 했는데, 그 일들만 해도 하루 종일이고, 24시 운영 매장이라는 것 때문에 쉬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마진도 낮고, 대기업도 뛰어드는 시장... 이 사장님은 지쳐 쓰러질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 분들이 소자본 1인창업 시작 전에 이런 것들을 아셨다면 어땠을까요? 대책을 세우셨을 수도 있고, 돈 먼저 쓰고 창업을 하지 않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밖에서 보기엔 쉬워 보이고, 괜찮아 보일 수 있는 일도, 막상 시작하면 전혀 다른 문제 때문에 고생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돈부터 쓰지 마시고 작게라도 꼭 경험하시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한계를 명확히 파악하세요. 


예전에 1인 피부숍을 하시는 원장님을 상담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업이 잘 안 된다고 저를 찾아주셔서 보완하실 점을 찾는 분석컨설팅을 진행했는데, 몇 마디 듣지 않았는데 벌써 한계가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이 분의 가장 비싼 서비스가 5만 원이었는데, 시간이 2시간 걸렸습니다. 그럼, 하루에 10시간을 일해야 25만 원을 벌 수 있고, 한 달 내내 일해도 최대로 벌 수 있는 "매출"이 750만 원이었습니다. 사람인데 하루 이틀 아니고 어떻게 계속 일하겠습니까, 최소 주 1회는 쉬셔야죠. 그러면 벌 수 있는 돈은 25만 원*4회 (주 1회씩 한 달이면 4번)인 100만 원이 빠집니다. 





100만 원 빠져도 월 650만 원이면 괜찮은데?라고 생각하셨나요? 아니죠. 지금 이 가정은 모든 것이 잘 돌아갈 때의 최대 매출입니다. 손님이 이렇게 꽉꽉 차는 게 아니라, 하루에 반만 온다면  매출이 300만 원대로 떨어집니다. 순수익이 아니라 매출입니다. 여기에 월세 100만 원 내면 200만 원 남고, 재료값 빠지고, 관리비 및 공과금 빠지고, 광고비 빼면 100만 원 정도 남을까요? 





이런 계산을 해본 적 있으신지 여쭤봤더니, 한 번도 안 해보셨다고 했습니다. 이 계산만 해보셨어도, 왜 돈이 안 벌리는지 바로 아셨을 텐데, 5년이나 고생하셨다고 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실 이런 계산은 시작 전에 하셨어야 합니다. 



단순히 '내가 기술 있으니까 차려야지, 제일 좋은 서비스를 해야지'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사업이 잘 됐을 때의 최대치가 얼마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 미칠 수 있는지 따져보셔야 합니다. 그렇게 따져봤는데, 한계가 분명하다면 선택해야 합니다. 한계가 있어도 감수하면서 할 것인가? 아니면 뭔가 바꿔서 한계를 없앨 것인가를요. 한계를 알고 내가 선택한 것과, 잘될 줄 알았는데 막상 뚜껑 열어보니 한계가 명확한 건 다르니까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업의 본질은 같습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죠. 그러면 우선 고객이 있어야 합니다. 고객이 있으려면, 그들이 우리의 존재를 알아야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소자본 1인창업을 하려는 분은 어떻게 우리를 알게 할 것이고, 우리를 찾아오게 만들 수 있을까? 이 것에 대해 답을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소자본 1인창업 사장님들이 이 부분을 건너뛰고 사업부터 시작하십니다. 뭔가 하기 전에는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희망적이 되잖아요, 어쩌면 그래서 마케팅을 간과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마케팅을 모르고 시작하시면 여기저기 휘둘리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광고 업체의 "요즘은 00이 대세니까 00 하세요, 6개월 하시면 XX에 해드려요" 같은 영업 전화 한 통에도 쉽게 흔들립니다. 마케팅에 대해 아는 게 없으면 그들의 말을 듣고 이게 나한테 좋은 건지, 저 업체에 좋은 건지 판단이 잘 안 됩니다. 그저 '저 사람들이 전문가니까 알아서 잘해주겠지'하고 덮어놓고 맡긴 후, 한참 지나서 "광고에 돈은 썼는데 효율이 안 나요"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죠. 이건 누구 탓이 아니라, 창업 전에 준비하지 않은 스스로의 책임입니다. 



소자본 1인창업을 하신다면 마케팅은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조직이 갖춰진 게 아니고 혼자 하고, 쓸 수 있는 돈도 많지 않으니, 이걸 알아야 그나마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돈 많으면 대행업체에 다 맡기고 한 달에 천만 원씩 쓰면 어쨌든 돈은 벌 수 있습니다. 근데 우리 대부분 그거 안되니까 소자본 1인창업하시는 거잖아요, 그러면 마케팅은 무조건 아셔야 합니다. 여기에 우리의 아이디어, 창의성, 꾸준함이라는 무기를 잘 활용하면 우리도 우리만의 영역 구축하면서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마케팅은 간단합니다. 

1) 내 고객이 될 만한 사람들을 찾는다.

2) 그들의 고민, 욕구를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3) 이왕이면 남다르게,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이게 다입니다. 그럼 내 고객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파악하고, 그들의 고민은 무엇이고, 내가 줄 수 있는 게 뭔가 생각을 하는 게 1번이겠죠. 그러고 나서 그들이 자주 활동하는 채널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면 되는 겁니다. 이왕이면 매력적으로, 갖고 싶도록 해서요.   



이 원칙을 생각하시면 어떤 채널이 좋다, 어떤 방식이 좋다 이런 말에 크게 흔들릴 필요 없이, 고객만 바라보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질을 먼저 파악하고, 예비 고객들이 활동하는 채널을 공부하시면 됩니다. 이걸 순서를 바꿔서 하시면, 유튜브, 블로그, 카페, 인스타, 틱톡 등 채널은 잔뜩 있는데, 이상하게 효율이 안나는 답답한 시간을 꽤 보내실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소자본 1인창업하시려는 분들이 시작하시 기 전에 꼭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것들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사업 전에 위의 3가지를 꼭 따져보셔서, 소중한 돈과 시간을 지키시고 날이 갈수록 계속 잘 되는 사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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