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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억치트키 Feb 24. 2023

무자본창업 정말 누구나 할 수 있을까?

무자본창업, 예전에는 몇 천만 원씩 내고 배워야 되는 다소 비밀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사업하려면 자본, 사무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다 3년~4년 전쯤부터 무자본창업으로 성공한 유튜버들, 코로나로 새로운 수입원이 필요했던 사람들, 온라인강의플랫폼의 폭발적 확장 등 여러 요건이 맞아떨어지며, 갑자기 무자본창업이 아주 보편적인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빠르게 보편화가 되어서일까요? 많은 분들이 너무 쉽게 생각하고 도전하시는 것 같습니다.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은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 글에서는 무자본창업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온라인 강의로 돈 버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으니, 대행, 제휴마케팅 등은 빼고 강의 위주 무자본창업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3분의 시간이 당신의 3년을 아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초보가 왕초보 가르쳐도 된대서, 무자본창업 하려고요


20살 청년이 이제 막 영상 편집 몇 번 해보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대상으로 영상 편집을 가르친다고 해볼게요. 보통  원데이 클래스로 1명에게 3~5만 원 정도 받고 가르치게 되겠죠? 강의에 5명만 와도 하루 버는 돈이 15~25만 원이니까 되니까 대박입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그렇게 벌 수 있을까요? 지식이 얕고, 특별한 차별점이 없이 그저 초보가 왕초보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강의를 시작한 사람은, 수강생조차도 금세 자신의 경쟁자가 되고, 강의를 할수록 경쟁자는 늘어갑니다.



이런 사람이 5년, 10년씩 월 천만 원씩 벌 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강력한 브랜드를 가질 수 있을까요? 



마케팅, 사업적인 수완이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초보들은 강의 하나 하는 것만으로도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면 강의도 처음인데, 고객 응대도 해야 되고, 원하는 만큼 돈을 벌려면 마케팅도 꽤 해야 돼서 어렵거든요. 그거 하느라 다음 스텝은 생각도 못하니, 맨날 똑같은 강의만 반복하다가 지치거나 도태되는 게 현실입니다. 





2~3년 전에, 갑자기 돈 벌었다며 유튜브에서 유명해졌던 강사들 지금 뭐 하고 있는지 한 번 찾아보세요. 여전히 활동하는 사람은 시장의 강자가 되어 있을 거고, 아닌 사람은 가장 최근 콘텐츠가 1년 이상 지난 것들일 겁니다. 지쳤거나(흥미를 잃은 것도 포함) 도태되었거나 둘 중 하나겠죠. 



돈 많이 번다고 해서 강의하고 싶어요


무자본창업의 좋은 점은 자본 없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장점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일합니다. 그래서 누가 돈 벌었다 소리가 들리면 너도 나도 비슷한 주제를 하려고 합니다. 잘 한 번 생각해 보셔요. 요즘 경매 강의 엄청 많죠. 그런데 경매 강의가 언제부터 그렇게 많았나요? 불과 2~3년 전만 해도 경매는 학원 가서 비싼 돈 주고 들어야 되는 고가 강의였습니다. 





누군가 강의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경매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 사람이 돈 버는 걸 본 투자자들이 강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강의를 하면 지속적으로 시드를 마련할 수 있으니 당연히 매력적이었겠죠.



그래서 우후죽순 경매강의가 생겨났고, 이제는 10만 원, 20만 원으로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경매교육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수강생 관리 잘하고, 마케팅하고, 사이즈를 계속 키워가야 합니다. 그런데 수강생에게 애정이 있는 게 아니라 돈만 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모든 일들이 다 귀찮습니다. 이런 사람이 강의를 지속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글쎄요, 저는 '에이 귀찮아. 경매받아서 팔면 바로 몇 천씩 남기는데, 이건 뭐 일만 많고 그만큼 돈도 안되네'하는 생각이 더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돈만 보고 강의를 하신다면 오래 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의 강자가 되지도 못하고요. 그보다 내가 수강생이 될 사람들에게 애정이 있고, 계속 배우고 싶을 때 강의를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즐겁게 도움을 주면서, 점점 영향력이 커지고, 돈도 많이 버는 행복한 경험을 하시게 될 거예요.  



전자책, 블로그, 유튜브 하면 돈 벌리는  거 아니에요? 


요즘 예비 수강생들을 상담하면 예전과는 정말 다른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목표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하고 계시는지 물으면, 전단지 돌리고, 광고 조금 하고... 하며 말을 얼버무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무자본창업하려는 분들이 전자책, 블로그 1일 1 포스팅 정도는 기본으로 하고 오시더라고요. 





이건 뭘 의미할까요? 무자본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전자책 좀 쓰고, 블로그 좀 하고, 유튜브 한다는 그 자체로 돈 벌리는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보다 채널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내 고객이 어디에 모여있는지 알고, 그들이 원하는  특별한 가치를 줘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아무런 전략 없이 매일 포스팅했으니까 될 거라 기대하시는 분들은, 돈 벌릴 때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깜짝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한테 상담 오셨던 분들 중 6개월 이상 매일 블로그 글 쓰고, 전자책 올려놨지만 한 달에 1권 겨우 팔리는 분들 꽤 계셨고, 제 카페, 블로그 등의 겉모습을 똑같이 따라 했지만 전혀 돈을 전혀 못 벌고 있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 분들이 열심히 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분석이 부족했고, 전략이 없었을 뿐이죠. 트렌드에 맞는지, 경쟁자는 어떻게 하는지, 내가 돈을 벌기에 충분한 시장인지, 나만의 차별점이 있는지, 내 고객은 정확히 누구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그저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같은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크몽에서 전자책도 파니까 돈이 벌릴 거라 생각하신 겁니다. 





지금 무자본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위에 언급한 현실들을 명확히 보시고, 제대로 준비하셔서 돈 많이 버시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무자본창업으로 돈 벌 수 있습니다. 저 또한 0에서 시작해서 월 8000만 원을 벌었으니까요. 다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하는 "창업"인 만큼,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하셔야, 최대한 빠른 시간에 돈을 버실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해 주세요. 진입장벽이 낮다고, 성공까지 쉬운 건 아니니까요. 오늘 글이 무자본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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