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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창업 정말 누구나 할 수 있을까?

by 일억치트키

무자본창업, 예전에는 몇 천만 원씩 내고 배워야 되는 다소 비밀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사업하려면 자본, 사무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다 3년~4년 전쯤부터 무자본창업으로 성공한 유튜버들, 코로나로 새로운 수입원이 필요했던 사람들, 온라인강의플랫폼의 폭발적 확장 등 여러 요건이 맞아떨어지며, 갑자기 무자본창업이 아주 보편적인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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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빠르게 보편화가 되어서일까요? 많은 분들이 너무 쉽게 생각하고 도전하시는 것 같습니다.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은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 글에서는 무자본창업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온라인 강의로 돈 버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으니, 대행, 제휴마케팅 등은 빼고 강의 위주 무자본창업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3분의 시간이 당신의 3년을 아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초보가 왕초보 가르쳐도 된대서, 무자본창업 하려고요


20살 청년이 이제 막 영상 편집 몇 번 해보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대상으로 영상 편집을 가르친다고 해볼게요. 보통 원데이 클래스로 1명에게 3~5만 원 정도 받고 가르치게 되겠죠? 강의에 5명만 와도 하루 버는 돈이 15~25만 원이니까 되니까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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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언제까지 그렇게 벌 수 있을까요? 지식이 얕고, 특별한 차별점이 없이 그저 초보가 왕초보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강의를 시작한 사람은, 수강생조차도 금세 자신의 경쟁자가 되고, 강의를 할수록 경쟁자는 늘어갑니다.



이런 사람이 5년, 10년씩 월 천만 원씩 벌 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강력한 브랜드를 가질 수 있을까요?



마케팅, 사업적인 수완이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초보들은 강의 하나 하는 것만으로도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면 강의도 처음인데, 고객 응대도 해야 되고, 원하는 만큼 돈을 벌려면 마케팅도 꽤 해야 돼서 어렵거든요. 그거 하느라 다음 스텝은 생각도 못하니, 맨날 똑같은 강의만 반복하다가 지치거나 도태되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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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에, 갑자기 돈 벌었다며 유튜브에서 유명해졌던 강사들 지금 뭐 하고 있는지 한 번 찾아보세요. 여전히 활동하는 사람은 시장의 강자가 되어 있을 거고, 아닌 사람은 가장 최근 콘텐츠가 1년 이상 지난 것들일 겁니다. 지쳤거나(흥미를 잃은 것도 포함) 도태되었거나 둘 중 하나겠죠.



돈 많이 번다고 해서 강의하고 싶어요


무자본창업의 좋은 점은 자본 없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장점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일합니다. 그래서 누가 돈 벌었다 소리가 들리면 너도 나도 비슷한 주제를 하려고 합니다. 잘 한 번 생각해 보셔요. 요즘 경매 강의 엄청 많죠. 그런데 경매 강의가 언제부터 그렇게 많았나요? 불과 2~3년 전만 해도 경매는 학원 가서 비싼 돈 주고 들어야 되는 고가 강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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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강의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경매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 사람이 돈 버는 걸 본 투자자들이 강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강의를 하면 지속적으로 시드를 마련할 수 있으니 당연히 매력적이었겠죠.



그래서 우후죽순 경매강의가 생겨났고, 이제는 10만 원, 20만 원으로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경매교육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수강생 관리 잘하고, 마케팅하고, 사이즈를 계속 키워가야 합니다. 그런데 수강생에게 애정이 있는 게 아니라 돈만 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모든 일들이 다 귀찮습니다. 이런 사람이 강의를 지속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글쎄요, 저는 '에이 귀찮아. 경매받아서 팔면 바로 몇 천씩 남기는데, 이건 뭐 일만 많고 그만큼 돈도 안되네'하는 생각이 더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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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돈만 보고 강의를 하신다면 오래 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의 강자가 되지도 못하고요. 그보다 내가 수강생이 될 사람들에게 애정이 있고, 계속 배우고 싶을 때 강의를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즐겁게 도움을 주면서, 점점 영향력이 커지고, 돈도 많이 버는 행복한 경험을 하시게 될 거예요.



전자책, 블로그, 유튜브 하면 돈 벌리는 거 아니에요?


요즘 예비 수강생들을 상담하면 예전과는 정말 다른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목표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하고 계시는지 물으면, 전단지 돌리고, 광고 조금 하고... 하며 말을 얼버무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무자본창업하려는 분들이 전자책, 블로그 1일 1 포스팅 정도는 기본으로 하고 오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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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 의미할까요? 무자본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전자책 좀 쓰고, 블로그 좀 하고, 유튜브 한다는 그 자체로 돈 벌리는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보다 채널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내 고객이 어디에 모여있는지 알고, 그들이 원하는 특별한 가치를 줘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아무런 전략 없이 매일 포스팅했으니까 될 거라 기대하시는 분들은, 돈 벌릴 때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깜짝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한테 상담 오셨던 분들 중 6개월 이상 매일 블로그 글 쓰고, 전자책 올려놨지만 한 달에 1권 겨우 팔리는 분들 꽤 계셨고, 제 카페, 블로그 등의 겉모습을 똑같이 따라 했지만 전혀 돈을 전혀 못 벌고 있는 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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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이 열심히 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분석이 부족했고, 전략이 없었을 뿐이죠. 트렌드에 맞는지, 경쟁자는 어떻게 하는지, 내가 돈을 벌기에 충분한 시장인지, 나만의 차별점이 있는지, 내 고객은 정확히 누구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그저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같은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크몽에서 전자책도 파니까 돈이 벌릴 거라 생각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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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자본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위에 언급한 현실들을 명확히 보시고, 제대로 준비하셔서 돈 많이 버시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무자본창업으로 돈 벌 수 있습니다. 저 또한 0에서 시작해서 월 8000만 원을 벌었으니까요. 다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하는 "창업"인 만큼,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하셔야, 최대한 빠른 시간에 돈을 버실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해 주세요. 진입장벽이 낮다고, 성공까지 쉬운 건 아니니까요. 오늘 글이 무자본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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