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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억치트키 Feb 28. 2023

글 원래 잘 쓰는 분들은 안 보셔도 됩니다.



가끔 블로그 포스팅들을 둘러보면 글쓰기의 기본도 지키지 않는 마케터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거나 이웃들과의 소통을 위해 글을 쓰는 사람들이 글을 어떻게 쓰든 누가 상관하겠는가.

하지만 적어도 글쓰기로 밥을 벌어먹겠다는 사람들 중에 글쓰기의 기본 중에 기본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통탄을 금치 못했다.

이번 글은 아마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거나 이제 입문한 사람이라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글을 이미 잘 쓰는 사람들도 다시 한번 초심을 다잡는다는 마음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아주 기초 중의 기초만 핵심 위주로 간결하게 다뤄보겠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우리는 말을 하기 이전에 '어떤 말을 할지'에 대해 생각이라는 것을 한다.

남들 앞에서 중대한 PT를 하거나 혹은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무슨 말을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지를 미리 확실하게 생각해 놔야 메시지가 쉽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사실 글쓰기도 어떻게 보면 대화랑 똑같다. 그저 표현의 방식이 목소리냐 글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당연히 우리가 상대방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미리 '기획'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

나 또한 분명 이 글을 쓰기 이전에 기획이라는 것을 했을 것이고, 그 기획이란 단순히 '글 잘 쓰는 법에 대해 써야지'가 아니었을 것이다. 

기획이란, 내가 상대방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지를 명확히 함과 동시에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글의 짜임을 구성하는 것이다.

당신의 글이 고객들에게 먹히지 않는다면, 내가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그리고 글의 짜임이 설득력이 있는지를 꼭 체크하라.

글은 위부터 쓰는 게 아니다


우리는 글 쓰는 프린터가 아니다. 

소수의 글쓰기 천재가 아닌 이상, 프린터가 사진을 인쇄하듯이 써 내릴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글을 위에서부터 쓰면 안 된다.


큰 빌딩을 하나 짓는다고 생각해 보자. 공사를 시작함에 있어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이 무엇일까?

바로 견고하고 튼튼한 뼈대를 세우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뼈대가 있어야지만, 우리는 크고 멋진 빌딩을 세울 수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 우리는 가장 깊숙한 부분인 뼈대부터 구축해야 한다.

뼈대가 잘 이해가 안 간다면 눈앞에 있는 아무 책이나 잡고 목차를 펼쳐보라.

목차의 소제목만 봐도 '아 대충 이런 내용이 나오겠구나' 감이 올 것이다. 

글쓰기를 마치 작은 책을 집필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보자. 

각 뼈대별 어떠한 순서로 어떠한 내용을 담을지 미리 생각해 놓는 것만으로도 훨씬 수월한 글쓰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주장에는 근거가 필요하다


특히 판매자의 입장에 위치한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 중 하나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자신의 아이템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자부심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템이 얼마나 좋은지, 왜 자기 거를 사야 되는지에만 몰두한다.

정작 자신의 잠재 고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고민조차 하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고객들은 바보가 아니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절대 지갑을 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논리를 강화시켜야 한다.

정말 간단하다. 합당한 근거가 있으면 된다.  사실 이건 모든 논리적인 글쓰기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주장과 논거. 쉽게 말해 내가 나의 생각을 주장했으면, 그 생각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나는 A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B이기 때문이다’처럼  말이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아니 이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팔리지 않는 제품들을 자세히 보라. 대다수가 다 근거 없이 자기 말만 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하나의 글을 전부 다 썼다면, 내 글을 읽을 잠재 고객들의 입장에서 한번 바라보라. 

한 발짝 물러서서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당신의 글을 하나하나 검토해 보라. 

과연 당신의 글은 짜임새 있게 주장과 근거가 구성이 되어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고객이 당신의 글에 감동해서 지갑을 여는 일은 평생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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