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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억치트키 Jan 31. 2023

워라밸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으면 절대로 안 되는 이유

워라블, 워라하, 워라인



' WORK - LIFE BALANCE '



아마 '워라밸'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춘다는 뜻이다. 



일하는 시간과 내 여가 시간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행복을 얻는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취지인가. 



얼핏 보면 상당히 합리적이고 이상적이기까지 하다. (물론 지금은 단순 야근 안 하기, 주말에 일 안 하기 정도의 가벼운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99%의 한국인들은 이 단어에 숨겨진 치명적인 함정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워라밸을 인생의 가치관에 있어서 '행복의 기준'으로 설정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글을 통해 워라밸에 숨겨진 진실과 진짜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가치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균형 속에 숨어있는 치명적인 함정


대부분의 사람들은 워라밸의 이면에 엄청난 함정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일과 삶을 대립 관계로 설정한다는 것이다.



이 단어를 자세히 보면 다음과 같이 일과 삶을 분리하려는 노력이 내포되어 있다. 



일 : 오래 안 하면 안 할수록 좋은 것, 최대한 적게 해야 하는 것 => 부정적

삶 : 길면 길수록 좋은 것, 어떻게든 쟁취해야 하는 것 => 긍정적





이러한 노력은 마치 일과 삶을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이러한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학습되면 될수록 사람의 무의식에서 이 둘을 양극단으로 정립하게 된다. 마치 '일=나쁜 것, '삶=좋은 것'처럼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이 워라밸이 사람들에게 있어 행복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2) 2030들이 말하는 '행복의 기준' 


실제로 정말 많은 2030 세대들은 워라밸을 행복의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2020년 알바 취업포털사이트인 '알바몬'에서 2030 세대 2200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워라밸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으면 절대로 안 되는 이유 (워라블, 워라하, 워라인)



설문조사 결과 무려 취준생의 57.8%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를 '정년 복지' 그리고 '정시 퇴근'으로 뽑은 바 있다. 하지만 사실상 기관별, 부서별 천차만별이라 이젠 더 이상 '공무원 = 워라밸 보장'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중소기업 &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들은 워라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직업 선정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이 선택한 요소가 바로 워라밸이었다. 하지만 그중에서 '실제로 워라밸을 이루고 있다'라고 대답한 인원은 1/3도 채 되지 않았다. 



자영업자들은 어떠한가? 워라밸의 관점에서 보면 최악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소상공인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 5일 근무는커녕 대다수가 월에 평균 3회도 쉬지 못하고 있다는 대답을 하였으니까 말이다. 



  


위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행복하기 위해 워라밸을 추구하는 데도 실제로는 대다수가 그렇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워라밸을 행복의 기준으로 설정하게 되면 높은 확률로 행복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3) 이젠 워라밸의 시대는 끝났다


이 글을 지금까지 읽고 계시는 현명한 분들이라면 더 이상 일과 삶을 분리해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 경제적 자유를 진정으로 추구한다면 워라밸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경제적 자유를 통해 행복해지고 싶다면 균형이 아닌 융합과 조화를 꾀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워라블' (WORK-LIFE BLENDING)이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는 2018년 공개석상에서 워라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려 하지 말라. 이 두 가지 중 한쪽을 추구할 경우 다른 한쪽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즉 그는 균형이 아닌 일과 삶의 조화를 강조했다.



워라블은 일과 삶을 분리하는 개념이 아니다. 더 나아가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실제로 일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하는 일로부터 자아실현과 성취감을 얻는다. 



잘 생각해 보라. 돈이 차고 넘친다면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우리가 아는 백만장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에 미쳐있는가? 궁극적으로 자신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결국엔 일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워라밸을 자세히 살펴보자. 워라밸은 기본적으로 '시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하고,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내 여가를 쟁취하냐가 워라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반면 '워라하'는 시간이 아닌 '가치'를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일과 삶의 융합과 조화를 통해 어떠한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지에 초점이 잡혀있다. 



시간 VS 가치. 뭔가 익숙하지 않은가? 그렇다. 앞서 정리했던 '경제적 자유를 얻는 진짜 부의 공식'에서 다뤘던 주제다. 아래 글을 참고한다면 돈 버는 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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