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본사업아이템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너무 중요)
무자본사업아이템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돌아보면 저도 20대 초중반에는 아이템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뭘 해야 투자금 없이, 돈을 벌까 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순서가 잘못되었습니다. 뭔가 해본 적이 없던 저한테는 아이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걸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게 먼저였는데 그 부분을 몰랐습니다. 그저 '먹히는(?) 아이템만 있으면 나도 성공할 수 있겠다'같은 환상을 가졌던 것이죠.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템, 승리 전략 그리고 그것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이고요. 특히나 '무자본사업'을 하려는 분들이라면, 돈이 어느 정도 벌리기 전까지는 혼자 다 해내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빠르게 사업이 자리 잡는지, 아니면 지지부진하다 사라질지가 대부분 결정됩니다. 그래서 그 시간을 제대로 보낼 수 있는 사람의 역량이 가장 중요한 거죠.
1. 빠른 속도와 엄청난 행동력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하는 수강생이 있습니다. 그분은 제가 다른 회사에서 코치로 일할 때 만난 25살 아기엄마였습니다. 이 분은 이런저런 시도를 했었지만 전부 안 됐고, 빚만 4천만 원인 상태로 저와 만나셨습니다. 심지어 상담에 필요한 돈 3만 원이 없어서, 남편한테 물어봐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랬던 분이, 단 1개월 만에 500만 원을 벌었고, 두 번째 달에 1000만 원, 3번째 달에 1600만 원을 벌었습니다. 4년 지난 지금은 억대 수입을 벌고 있습니다. 이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그 사람은 뭐해서 그렇게 됐어요?"라고 묻습니다. 물론 그분의 무자본사업아이템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그 '사람' 자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숙제를 드리면 그 자리에서 '바로' 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토요일 밤 10시에 유튜브 하시라고 했더니, 일요일 새벽 5시에 편집까지 해서 가져오셨습니다. 유튜브를 처음 하는 분이 7시간 만에 영상을 가져오신 건, 말 떨어지자마자 바로 찍고, 편집까지 했다는 얘기입니다. 토요일 밤 10시에 숙제를 드리면, 보통은 자고 내일 하려고 하지만, 그분은 바로 했던 겁니다. 몇 차례 수정을 거쳐 아침 10시에 최종 유튜브 영상이 '업로드'됐습니다. 유튜브의 사이클 전체를 경험했기 때문에, 점점 업로드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일주일 후, 다시 수업 시간이 되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은 한 것 없이 그냥 왔습니다. 처음 하는 유튜브를 생업을 하면서 하려니 어렵고 복잡하니까, 내일 해야지 하며 미루다가 일주일 후딱 지나간 겁니다. 그런데 이 분은 7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수업에 오셨습니다. 밀린 숙제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바로 새로운 과제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유튜브를 매일 하면서, 매주 새롭게 부여되는 과제를 바로바로 하신 결과, 한 달 후 유튜브만 28개가 쌓여있었고, 인스타, 블로그 등도 채워져 있었습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뭐 하는 사람인지가 보이니까,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져 첫 달에 500만 원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이거 다 하시면 월 천만 원 벌 수 있어요"면서, 로드맵을 드렸는데, 그분은 한 달 만에 거의 대부분을 하셨습니다. 그러니 돈을 벌 수밖에 없었겠죠. 첫 달은 빈칸도 있고, 처음이라 조금씩 어설퍼서 500만 원 수익이었지만, 다음 달, 다다음달은 더 정교해졌으니 계속 돈을 잘 벌 수 있었습니다. 이 분이 다른 무자본사업아이템을 했다면 어땠을까요? 흥미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었겠지만 이렇게 엄청난 속도와 압도적인 행동을 하는 분이라면, 뭘 해도 상위 10% 안에는 들지 않을까요?
체크리스트 대부분 채운 것 보이나요?2. 전부 내 책임이라는 마음
코로나로 음식점을 하던 분들,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음식점을 하시던 제 클래스 101 수강생 분도 직격탄을 맞고 힘들어하고 계셨습니다. 처음 겪는 상황에 망연자실하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채로 저에게 메일을 주셨습니다. 힘을 드리고 싶어 전화를 드렸는데, 잠깐의 전화 통화 후 이 분의 책임감, 잠재 능력, 에너지가 깨어났는지 갑자기 짧은 시간에 엄청 많은 일들을 해내셨습니다.
정부 탓, 코로나 탓, 누구 탓할 게 아니라 이 상황을 자신이 책임지겠다면서, 발 빠르게 배달 밀키트를 만들어서 전국으로 배달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좀 더 잘 팔기 위해 라이브방송에 도전하셨는데, 1시간 만에 200만 원 이상 매출을 내셨다고 했습니다. 가게에서 음식을 팔았다면 하루 종일 해야 나오는 매출을 단 1시간 만에 한 것입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자영업자 사장님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 방법들을 강의로 만들어 가르치시겠다고 했습니다. 쑥스러움이 많은 분이었지만 도움 되는 걸 알려야겠다는 구독자가 꽤 많은 채널에 출연하셨고, 거기서 예비 고객들의 이메일 리스트도 70개 이상 확보하셨습니다. 이 이메일 리스트는 추가 세일즈로 연결이 가능하겠죠.
저는 이 분을 움직이게 한 것은 책임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탓하면서 피해자처럼 굴고 울고 있을 게 아니라, '성공이든 실패든 다 나 하기 나름'이라고 마음먹으신 것! 그렇게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가지니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은 다 찾게 되고, 할 수 있는 행동은 다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선순환이 되어 계속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좋은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겠죠.
3. 될 때까지 하는 힘
30살 때까지 월 수입 30만 원~70만 원을 근근이 벌던 저를 부모님, 친척들은 못마땅하게 생각하셨습니다. 돈만 못 벌면 그나마 다행인데, 교육받는다고 빚만 계속 늘어갔거든요. 이제는 투자할 때가 아니라 뽑을 때라면서, 월급 200만 원 주는 곳 가서 빚 갚고 착실하게 돈이나 모으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조금만 기다리시라고, 크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그때 큰 소리는 쳤지만, 저도 무섭고 힘들었습니다. 하루 20시간씩 일해도 생활은 안정되지 않았고, 5만 원 벌려고 사는 집을 몇일씩 외국인한테 빌려주고 찜질방에서 자느라 몸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누가 가볍게 커피 한 잔 하자고 해도 커피 값은 누가 내나 걱정됐습니다. 사람 자체가 쪼그라드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힘든 건,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었습니다. 사실 원래 안 되는 인간이었는데, 혼자 발악하는 기분이 계속 들었거든요.
그러다 이제 진짜 그만해야지 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포기하려니 눈물이 나왔습니다. 좀 억울했거든요. 그래서 딱 1주일만 더 해보자 싶었습니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 더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700만 원을 벌더라고요. 그것도 단 2시간 만에요. 평생 30만 원 벌다 죽는 건가 했는데 포기하지 않으니까 그런 날이 왔고, 700만 원, 1000만 원, 1500만 원, 2500만 원, 3500만 원... 월 8000만 원을 버는 날도 왔습니다.
물론 돈을 번 이후에도 포기하고 싶은 때가 많았습니다. 동업자의 횡포, 사기, 말도 안 되는 얘길 하는 고객, 이용하려는 사람들... 그런데 그 과정들을 거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제가 동태눈을 하고 멍하게 있다고 누가 저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을 쳤을 때가 지나고 보니 한 단계씩 성장을 했더라고요.
무자본사업아이템을 찾는 분들, 사업하시면 이런 순간이 정말 많이 옵니다. 그때마다 포기하면 다시 0부터 시작입니다. 그렇게 몇 년 지나면, 분명히 열심히 살았는데 결과라고 할 만한 게 안 보이는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되죠. 그걸 바라는 분은 안 계실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토록 길게 글을 쓰면서 무자본사업아이템 자체가 사업 성패를 가르는 게 아니라, 개인 역량이 먼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지금 무자본사업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대박 무자본사업아이템 찾느라 방황하지 마시고, 내가 어떤 것이 부족했고, 무엇을 더 해야 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 과정이 먼저 된 후에, 나와 잘 맞는 아이템을 찾으시면 반대로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과내실 수 있으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