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던지는 남자, 꽃을 든 남자

가끔은 아니, 자주 꽃을 든 남자가 되자

by 평범함에 광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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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이었다. 아들과 대전에서 공주로 오다가 금강 풍경이 보고싶어 반포(공주시)잠시들렀다. 한참 지명에 관심이 많아 서울 반포 말고 그날은 공주 반포에 꼭 가고 싶다고했다.ㅎ


그래서 반포(반포면)에 갔다. 딱히 볼 것은 없지만 공주 금강을 내려다 볼수 있는 언덕으로 내려갔다. 우리는 룰루랄라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돌을 던지고 장난치며 놀고 있었다. 갑자기 어떤 남성- 60대 이상으로 보이는-이 꽃을 들고 흐느적하며 언덕을 내려오더니 갑자기 꽃을 던지는 것 아닌가.


"꽃을 던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으나 힘차게 그리고 힘겹게 던진 꽃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울고 있었다. 아마 사랑하는 사람을 사별했으리라 생각하며 나와 차니는 조용히 그자리를 피해나왔다.


그분에게 위로와 긍휼이 있길 바란다.

(그러나 사진을 찍었네요 죄송합니다!!)





“희찬아 우리 오늘 꽃을 사볼까?”


“응 조아 “! 근데 왜? 꽃은 강가에 많은데 이걸로 만들어서 꺽어서 엄마주자”


“그래도 오늘은 꽃집에서 꽃을 사서 드리자.. 나도 꽃 안 사서 준지 오래됐고...”


“아 그랬구나~”

(가끔 이놈은 아주 많이 안다는 식의 ‘아 그렇구나, 아 그랬구나를 이야기하면 쿡 찔린다)


흥정 끝에 나는 화분을 자주 사러 갔던 꽃집에서 꽃을 샀다.


"자그맣지만 이쁘게 하나 해주세요 ! “






사랑할 수 있을때 더 꽃을 들자.

꽃을 든 남자가 되자.


꽃을 던지지 않아도 될때 많이 꽃을 선물하자. 건강하고 평화로울 때 더 많이 사랑하자. 그래, 그렇게 다짐하는거다.


그날 우리는 꽃을 든 남자가 되었고, 꽃을 받은 아내는 무지 행복해 했다. 참 사랑은 주는것이 받는 것보다 좋다. .


자주 꽃을 든 남자가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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