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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가 맛있어서 먹는 거였다.

크록스

by 글짱

어른이 될수록

나를 한껏 치장하고 만나는 사람은

대개는 어렵거나 불편한 관계일 때가 많다는 걸 알았다.


어른이 될수록

무릎 튀어나온 트레이닝복 바지에

목 늘어난 티셔츠에

크록스 신발 신고 만나는 사람이

겉치장으로 값어치를 매기는 사람이 아닌

내면에 반짝이는 빛깔을 보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나이가 들 수록 수수한 차림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내면을 단단하게 채운 옆이 아닌 곁을 내어주는

팍팍한 삶에 지치지 않는 양분이 되어 주는 사람인 걸 알았다.




출처 -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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