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아침 바람이 제법 온순해졌다.
겉옷 없이 나서는 출근길에 살갗을 스치는 차가움이 없어졌다.
책장에 꽂아두기만 했던 내돈내산 책 한 권을 가방에 챙겼다.
서평을 3년 하는 동안 몇 권 안 되는 내 돈 주고 산 책을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씩 책장에 미뤄두기만 했는데
2026년 1년만 미루는 습관 버리기를 결심하면서
첫 번째 미션으로 내돈내산 책 읽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몇 년째 머릿속으로만 그려오던 시나리오 하나를
현실로 꺼내는 준비도 한다.
미지의 세계라는 두려움과 무지 사이에서 용기 내지 못한 도전인데
딱 1년만 그 미지 속에서 찾고,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얼마나 어르고, 달래고, 다잡고, 지적하고, 자책하고, 타협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결과물을 손에 쥐는 근성을 믿어 보기로 한다.
막연함을 이기는 힘.
그 첫 번째 기록을 남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