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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우인생 Mar 04. 2024

일 잘하는 직원 & 일 못하는 직원

마인드셋 또는 센스의 문제

직장 생활은 일종의 단체 생활이다. 그렇다 보니, 주변 동료 또는 상사나 팀원이 일을 잘하면 직장 생활이 한결 수월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을 잘한다는 것과 일을 못한다는 것의 기준이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 다양한 관점과 생각이 있을 것이다. 주어진 업무를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일 수 있고,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무난히 해결해 내는 것도 일을 잘하는 것일 수 있다.


일을 못한다는 것은 일을 잘하는 것의 반대로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본인이 맡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든지, 정해진 시간까지 처리해야 할 업무를 처리하지 못한다든지, 동료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익숙하지 않다든지 일 못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나는 '일 잘하는 직원', '평범한 직원', '일 못하는 직원'의 기준이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생각'을 하고 일을 하느냐? 아무 생각 없이 일을 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다른 하나는 '센스'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센스'는 사실 타고나야하는 부분이 있기때문에 여기서는 논외로 하고자 한다.


실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있었던 사례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일 못하는 직원]


팀장: A 씨, 외근 후 들어오는 길에 서점에 가서 OO출판사에서 나온 최신 패션 트렌드에 대한 책 한 권만 사다 주세요.

A 팀원: 네, 알겠습니다.


A 팀원이 외근 후 사무실에 복귀한 후, 팀장은 A 직원에게 책을 달라고 요청한다.


팀장: A 씨, 제가 요청한 책 사 오셨나요?

A 팀원: 아뇨.

팀장: 왜 안 사 왔어요?

A 팀원: 서점에 갔는데 품절 이래서 못 사고 왔습니다.

팀장:...


[평범한 직원]


팀장: B 씨, 외근 후 들어오는 길에 서점에 가서 OO출판사에서 나온 최신 패션 트렌드에 대한 책 한 권만 사다 주세요.

B 팀원: 네, 알겠습니다.


B 팀원에게 전화가 온다.


B 팀원: 팀장님 안녕하세요?

팀장: 네, B 씨 말씀하세요.

B 팀원: 서점에 왔는데, 요청하신 책이 품절이라는데 어떻게 하죠?

팀장: 그래요? 혹시 인근 다른 서점은 가보셨나요?

B 직원: 아뇨.

팀장: 그럼, 언제쯤 재입고 가능하다고 하나요?

B 직원: 안 물어봤는데요. 물어볼까요?

팀장: 혹시 언제 입고되는지 물어보시고, 인근 다른 서점에 재고 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일 잘하는 직원]


팀장: C 씨, 외근 후 들어오는 길에 서점에 가서 OO출판사에서 나온 최신 패션 트렌드에 대한 책 한 권만 사다 주세요.

C 팀원: 네, 알겠습니다.


 팀원에게 전화가 온다.


C 팀원: 팀장님 안녕하세요?

팀장: 네, C 씨 말씀하세요.

C 팀원: 서점에 왔는데, 요청하신 책이 품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언제 입고되는지 문의했는데, 일주일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 인근 서점에는 재고가 있는지 전화해 봤는데 인근 서점에도 재고가 없습니다. 혹시 비슷한 내용의 다른 출판사 책이 있나 찾아봤는데, 비슷한 내용의 XX출판사 책인데 개인적으로 이 책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팀장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일주일 후에 구매할 수 있게 주문해 놓을까요? 비슷한 다른 출판사 책을 구입할까요?

팀장: 내일까지 사장님께 보고할 리포트를 작성하는데 필요한 책이라 일주일까지 기다리는 것은 어렵고 근냥 비슷한 책 구매해서 오시기 바랍니다.




위 세 가지 사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의외로 회사에는 A 팀원과 같은 사람이 많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센스 없이 일하는 직원말이다. 그냥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자기 주관도 없고, 계획도 없이 일을 한다.


심지어 본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이런 직원과 일을 하면 성과를 내는 것이 참 어렵고 힘들다. 주어진 일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완벽한 사람은 없고,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상대적인 부분이라 개인마다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일 잘하는 사람은 자기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 말이 독단적으로 자기 뜻대로만 한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회사가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해야 나의 가치를 높이고, 회사와 팀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어떻게 일해야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항상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이는 비단 회사 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개인사업을 하든, 프리랜서를 하든, 심지어 동호회 활동이나, 가족 간의 일을 해결하는데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법칙이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만족도는 2023년 기준으로 불과 41점밖에 되지 않는다.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후 단 한 번도 50점을 넘지 못했다고 하니 직장을 다닌다는 것이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울한 월요일. 출근하기 싫은 월요일. 이런 말들이 기정 사실화 되어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나도 직장 생활을 20년 이상 하면서 너무 힘들고 하루에도 몇 번씩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 생각의 전환을 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


그 핵심이 바로 마인드셋, 생각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모든 직장인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고, 어차피 직장 생활할 거라면 자기 주도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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