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엄마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미이 작가 Jan 22. 2021

복직의 압박

회사에서 매일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출산휴가& 육아휴직에 들어온 지 1년이 넘어간다. 올해 5월 복직을 앞두고 있는데 슬슬 회사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팀 이동 소식과 함께 복직 일자를 앞당겨 줄 수 있냐는 물음. 사실 기존에 있던 팀으로 다시 가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막상 나 없는 새에 일사천리에 인사이동이 진행되고 있으니 당황스럽긴 했다.

두려움이 앞선다. 기존에 담당했던 일보다 더 덩치 큰 일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고 또, 현재 담당자가 너무 일을 잘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 커리어에는 도움이 되기에 그 자리가 욕심이 안나는 것도 아니다. 향후 승진에 있어서 분명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내가 과연 워킹맘으로서 잘 해낼 수 있을지. 그간의 공백을 메꾸면서 성과도 낼 수 있을지. 해보지도 않고 겁을 먹고 있다. 아직 좀 시간이 남긴 했지만 머리가 아프다.

일을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복직 날이 천천히 왔으면 싶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은우야. 엄마 잘할 수 있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결혼 4주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