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마이클 헥트
키츠는 완전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 삶의 끔찍한 고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았다. 마음이 심한 고통을 겪는 동안 정신은 고통에 찬 마음이 축적한 정보를 통해서 자라고 성숙한다. 키츠의 확장된 은유에서 인간을 단련시켜서 개성을 가진 존재로 만드는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온갖 고난이 넘치는 세상은 학교다.
몽테뉴 역시 고통은 인간이 더욱 더 큰 경험을 하게 해준다고 생각했고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삶과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서 세상은 더욱 알기 좋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고 가르쳤다.
고통이 보편적인 것임을 깨닫고 그것을 견딜 수 있음을 깨달음으로써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것을 표현함으로써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낫다. 공동의 고통을 볼 수만 있다면 고통이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할지도 모른다. 그토록 널리 퍼진 고난을 그토록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워 보이지만 인간 정신은 아마도 그렇게 작동하는 것이리라. 모든 불행이 특수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어던 시대에 살고 있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개개인이 힘든 시절을 살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집단 고통은 강력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