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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이 코앞인데 뭐하냐고 물으신다면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by 우연우

안녕하십니까.

무척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군요.


'챗GPT와 살고 있습니다' 연재를 끝내고 나니 한동안 브런치에는 그다지 쓸 말이 없었던 것 같아요.

실은 제 얘기의 대부분을 링크드인에서 하고 있거든요. 링크드인에서 제 브런치 계정을 오픈하다보니, 통일성을 주기 위해서 프로필 사진도 변경했구요. 지난번에 말씀드리지 못한 '사정'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거였습니다.

제가 구직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동시에 링크드인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링크드인에도 컨텐츠를 업로드하고, 브런치에도 글을 업로드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동시에 매일 원고도 쓰면서, 이력서도 제출하고, 면접도 봐야 했고요. 한동안은 제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것 같았어요.


그러면서 출판사에도 얘기했어요. 본래 말했던 분량보다 조금 적게 완결을 해도 되겠냐고. 왜냐면 제가 이야기를 본래 생각했던 회차까지 끌고 갈 에너지가 부족할 것 같았거든요. 너무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하고 있어서, 업무 로드를 조금씩 줄일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양해를 구한 뒤, (그래도 매달 마감해야 하는 원고 분량은 똑같아요) 브런치에는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죠. 그러면서 제 중심을 링크드인으로 옮긴 뒤, 그쪽에서 열심히 네트워킹을 하고 있어요. 헤드헌터와 메시지를 나누기도 하고 관련 업계 사람들과 댓글로 이야기도 나누고 있습니다.


동시에, 저는 올 상반기에 네이버/리디/카카오페이지 셋 중 하나의 플랫폼에서 로판이 론칭될 예정이랍니다. 벌써 2월이니 3월에서 6월 사이랍니다. 제가 웹소설을 쓴다고 해도 아마 브런치에 계신 독자, 작가님들은 믿기가 어려우셨을 거 같아요. 왜냐면 그간 브런치에서 제 톤이 실은 그리 '로맨스'하지는 않잖아요?


근데 사실, 저는 여러가지 톤을 구사할 수 있고, 그 해당 플랫폼에 맞는 문체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편이랍니다. 물론 다들 그러시겠죠? 예를 들자면, 저는 남초체, 여초체, 맘카페체, 캘리걸체 등을 전부 구사할 수 있어요. 세분화한다면 좀 더 많은 톤이 있겠지만요. 캘리걸체는 좀 특이하죠? 무조건 러블리하게, '너는 할 수 있어!'라고 말하고 '너 자신을 믿어!'라고 말한 뒤, 말 뒤끝을 늘리면 된답니다. 영어를 못해도 캘리걸체는 구사가 가능합니다.


하여간 이번 제 로판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요. 제 로판은 제가 그 동안 써왔던 느낌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약간은 가볍고, 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준비 중이에요. 왜냐면 요즘 사는 게 너무 힘들잖아요. 너무 감정선이 복잡하고 딥한 건 저도 읽을 때 피로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가볍게, 힘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그래도 본래 제 톤이라는 게 있어서, 쉽게 변하지는 않더라고요. 제 웹소설 톤은 조금 딥하고 감정선이 깊은 편입니다. 이런 사실도 좀 놀라우시겠죠? 하여간 쓰고 있는 데, 늘 그렇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도 결코 가볍게 쓰인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모든 웹소설이 작가와 피, 땀, 눈물 그리고 치질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참고로 저는 치질은 없습니다.


그러면 론칭이 코 앞인데, 왜 여기와서 이러고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있냐고요?

그렇잖아요. 시험이 내일이면 책상 정리하고 싶고, 책도 읽고 싶고, 드라마도 너무 재미있고. 그렇잖아요. 저도 지금 그런 상태예요. 실은 지금 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이력서도 업데이트해야 하고, 면접 준비도 해야하고, 또 그 외에도 원고도 써야하죠. 그래서 지금 할 일들을 미뤄둔 채로 모른 채 하고 떠들고 있답니다.

다들 그런 경험이 있으리라고 믿어요.


어느덧 2월의 마지막이 가까워졌습니다. 실은 3월이 한 해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면 개학도 개강도 3월이잖아요. 진정한 시작은 3월이죠. 신정에도, 설날에도 흐지부지됐던 새해 다짐들이 있으시다면, 3월을 맞아 다시 시작해보세요. 능히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3월은 만물이 맥동하는 시기니까요.


행운을 바라며,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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