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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움 Jan 10. 2023

나를 '좋아한' 사람과

나를 '싫어한' 사람들

   살다가 더 열심히 살기를 다짐하는 순간들이 있다. 내가 부족함을 느꼈을 때, 행복해지고 싶을 때 등 저마다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며 이와 다르게 의욕이 없거나 주위 사람으로 인해 상처만 받는 사람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내가 만나왔던 사람들 중 인상깊은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나를 '이유없이 싫어했던 사람'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이다. 처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이 사람이 나를 왜 싫어할까?' 


라는 의문을 품고 내가 잘못한게 있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그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되는데 긴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단지 나를 깎아내림으로서 자신이 더우월하다는 걸 말하고 싶은 사람이고 남의 행동에 트집을 잡는 걸 좋아했으며 그걸로 자신이 더낫다는 걸 증명하는데 혈안이 된 사람이었다. 즉 자신을 빛내기 위해 나를 희생양으로 정한 것 말그대로 이유없이 나를 싫어했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흔히 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며 생각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더 나은 모습으로 아무 말 하지 못하 게 만들겠다고 내가 이유없이 무시당할 필요가 없기에 그렇다고 저들이 나를 무시하는걸 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나는 더 나은 모습으로 저들 앞에 서보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니 마음이 편해질리는 없다. 여전히 불편하고 짜증이 난다. 그러니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한다. 그것도 원동력으로 삼아서 말이다. 그게 내가 처음으로 열심히 살기 마음 먹었던 순간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나를 이유없이 좋아해 준 사람이다. 내 걱정을 해주며 나를 챙겨주지만 정작 나한테는 대가를 바라거나 도움을 청하지 않던 사람이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이 궁금했다. 본인은 손해를 보며 대가를 바라지 않기에 직접 물어봤다. 


"왜 아무런 요구를 안해?"


"왜 해야해?"


   정말 왜? 라는 표정을 하고 있는 그 모습에 할말이 없었다. 처음에는 의심했다. 아무 이유 없이 잘해주는 사람은 없다고 믿었기에 하지만 내가 힘들면 얘기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나에게 뭔가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존재했다. 단지 내가 힘들어하는 게 싫어서 같이 있으면 재미있어서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말이다. 고마웠다 너무나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을 더 잘해주고 싶은 만큼 그러기위해서는 나도 누군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그렇기에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단지 나를 '싫어한' 사람들에게 무시 받지않기 위해 그리고 나를 '좋아한' 사람들에게 잘해주기 위해서 말이다.


나를 싫어한 사람들만 주위에 있는 것 같다면 아직 나를 이유없이 좋아한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단지 운이 없어서 하지만 앞으로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일들이 남았다는 게 설레지 않을까?


 


  




나를 '좋아해준 사람'과 
나를 '싫어한'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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