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또는 지인과 회사를 운영하는 게 괜찮을까요?

by 유민종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답은 "괜찮다"이다.

사실 나 같은 경우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아주 찬성"에 가까운 것 같다.

동업은? 아직 잘 모르겠다.


운영하는 회사에서 같은 목표를 보고 달리면서 슬픈 일, 기쁜 일, 불안한 일, 재밌는 일을 같이 느끼고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부분은 정말 복이며 매력인 것 같다.

임원들이 실제로는 고용된 직원이지만 자신의 회사처럼 생각하고 움직여줌에 참 고맙고 더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직원들 중에서도 이런 직원들이 있어 자랑하고 싶은 마음)


우리 회사에는 내가 예전부터 알아온 2명의 친구와 동생이 각 법인의 부대표로 있다.

같은 대학을 나와 직장을 함께 했던 친구

같이 직장을 다니며 참 탐났던 동생

회사를 처음 설립하면서 친구를 영입했고 동생은 회사가 조금 더 크면 꼭 데려오리라 했던 사람이다.


예전 글에도 대표는 외롭다는 얘기를 참 많이 했다.

당연히 이 친구들한테도 얘기 못하는 나만의 괴로움과 슬픔은 당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대표들과 비교한다면 나의 외로움은 그분들보다는 훨씬 작은 것 같다.

이슈 또는 좋은 일이 있을 때 바로 달려가서 얘기하면 슬픔은 3배로 작아지고 기쁨과 성취감은 3배로 커진다.


내가 찬성하는 이유와 조건은 크게 2가지 인 것 같다.


1.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

물론 예전과 같이 엄청 편하게 대할 수는 없다.

공과 사가 섞이면서 같은 나이인 친구와는 사적인 자리에서도 반말을 하지 않는다.

업무를 함에 있어서 당연하게 서로 안 맞는 부분도 있고 의견이 다를 때도 있다.


지켜보면 서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고 다시 한번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생각한다.

나의 의견이 맞다고 느낄 때는 미팅룸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상대방이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각자의 생각이나 성향이 다름을 인정하며 그 안에서 제일 합리적인 결론을 도달하려고 노력한다.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2. 좋은 구성원의 모임

우리 회사는 직원들까지 참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목표를 위해 열정 있게 책임감 있게 일하며 서로를 위한다.

부대표들이 직원들의 성장에 많은 고민을 하고 내부 문화를 만드는 것에 진심이다.


회사의 분위기가 좋으니 임원들도 더욱 좋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구성원들이 잘해주니 임원들의 평판도 좋아 딱히 서로 운영하는 법인에 불만이 없다.

잘 운영하고 있기에 서로 배울 건 배우고 도와줄 부분은 잘 도와주는 것 같다.


대표는 빠른 결과를 보고 싶기에.. 조금 더 기다리자 다짐하면서도 부대표들에게 압박을 주는 것 같다.

이런 내 마음이 뭔지 알기에 그것이 당연하다며 본인들이 더 노력하겠다며 또 한 번 더 고민하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많은 감사함을 느낀다.


다시 돌아간다 해도 또는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해도 이들과 같이 하고 싶다.


친구 또는 지인과 같이 시작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주변에서의 걱정보다는 서로의 존중과 유대감을 먼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회사 운영에서의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