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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Aug 31. 2019

《독서의 기술》 정리 노트 3부.

Workflowy로 요약·정리한 모티머 J. 애들러의《독서의 기술》노트.


이 글은 「책을 읽어도 생각이 안 나고 머리가 멍해질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와 「효율적 독서(학습)를 위한 디지털 도구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게시물의 연장선에 있는 글입니다. 앞의 두 글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몇 가지 해결책을 안내한 것이라면, 아래는 모티머 애들러의 책 《독서의 기술》2부를 workflowy로 요약한 정리 노트입니다. 3부 내용은 책 내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제 3수준, 분석 독서』단계 중 책에 나온 제9장~12장 까지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번 장으로 『제 3수준, 분석 독서』단계는 마무리 되며 4부에서는 신토피칼 독서 방법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일반적인 독서의 기술을 배우고자 하신다면, 1부만으로 족하며 2, 3부는 좀 더 심화된 독서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적당합니다. 


이 책은 독서법 책 중에서 제법 고전에 속하는지라 진부한 면이 없지 않아 있으며,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에 국한된 독서 방법도 여럿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 시대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방법들이 종합적으로 제시되어 있으니 충분히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내용은 독서 기술들을 정리할 겸 꼼꼼히 본 것이라 내용이 좀 깁니다. 이 정리 노트가 아니더라도 이 책 자체가 두껍지 않으니 독서 방법에 관심 있으신 분은 일독하시길 권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참고로 해당 번역본에서는 문학 파트는 제외되었으며, 문학 읽기에는 적절한 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소설 읽기의 방법론에 관한 책을 별도로 읽고자 하시는 분은 테리 이글턴의 「문학을 읽는다는 것」이나 오르한 파묵의 강연집 「소설과 소설가」와 같은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제9장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명확하게 근거가 제시되어 있지 않은 한, 저자의 명제는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 독자는 명제를 알 뿐만 아니라 '그 명제를 세우기에 이른 이유'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논증이란, 어떤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근거나 이유를 보여주는 일련의 문장을 말함.     - 적극적인 독자는 단어뿐만 아니라 문장이나 단락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됨. 
      - 저자의 명사, 명제, 논증을 발견하는 실마리는 이 이외에 없기 때문

    - 문장 및 명제

      - 하나의 문장이 항상 하나의 명제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 단어라는 것은 애매해서 여러 가지 의미(명사)를 나타내기 때문임.

          - 가령, '읽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라는 문장은 '배우는 것'이 ⓐ 지식의 습득을 의미하느냐 ⓑ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을 의미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나타내는 명제가 달라짐.

          - 즉, '읽는다'라는 말이 나타내는 의미가 달라지므로 같은 문장의 명제는 하나가 아닌 것임.

      - 모든 문장이 '읽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와 같은 간단한 것만은 아님.

        - 문장과 명제는 결코 1대 1의 대응 관계에 있지는 않음.

      - 정리! 

        - ① 중요한 말을 발견하여 저자와 타협을 지을 것

        - ② 가장 중요한 문장에 주목하여 거기에 포함된 명제를 발견할 것

        - ③ 일련의 문장에서 기본적인 논증을 발견하여 이것을 짜 맞출 것


    - 키 센텐스를 발견한다

      - 독자 쪽에서 보아 주의해야 할 중요한 문장이란 한 번 읽어 가지고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해석하기 힘든 문장임.

        - 이러한 문장은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밖에 모르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 주의 깊게 읽지 않으면 안 됨.

      - 저자에게 있어 중요한 문장이란 논증 전체에 기초가 되는 판단을 나타내는 문장.

        - '저자가 전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사항에 대한 저자 자신의 판단(긍정 내지 부정)의 표명과 그 이유임.)

      - 중요한 문장을 알아차리는 방법

        - 이해할 수 없는 곳이 어디인지를 확실하게 함

          - 자연에서나 책에서나 거기에서 무엇인가를 배우려면 우선 의문을 가지는 것이 첫걸음임.

        -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단어

          - 중요한 단어를 실마리로 주의해야 할 문장이 발견되는 수도 있고, 반대로 문장의 의미를 파악할 수가 없어 비로소 어떤 단어에 주목하는 수도 있음.

      - 주요한 명제는 주요한 논증에 포함되어 있을 것임. 

        - 주요한 명제는 전제 혹은 결론의 형태로 서술되어 있을 것임.

        - 따라서, 처음과 끝이 있어 하나의 마무리를 짓고 있다고 생각되는 일련의 문장을 발견하면, 주요한 문장을 잡아낸 것이 될 것임.

      - 논증이라는 것은 단숨에 말할 수 없는 것임.

        - 어떤 것을 말하고 나서 차례를 따라 다음의 것을 서술해가지 않으면 안 됨.

        - 논증의 출발 · 과정 · 귀결에는 일정한 조리가 있음.

          - 결론으로 시작하여 이유를 서술하는 수도 있고, 증거와 이유를 보이고 결론으로 이끌어가는 수도 있음.


    - 명제를 발견한다

      - 주요한 문장을 알면 다음은 명제를 찾아내야 함.

        - 문장이 나타나는 의미 파악하는 것

          - 문장을 구성하는 특히 중요한 단어를 해석함으로써 명제를 파악할 수 있음.

          - 해석해야 할 문장과 관계가 있을 듯한 문장을 앞뒤에서 잡아냄.

        - 중요한 점은, 복잡한 문장은 보통 두 개 이상의 명제를 가지고 있음.

          - 관련은 있어도 다른 명제는 모두 떼어내야만 비로소 문장을 완전히 해석한 것이 됨. 

      - 명제를 이해했는지에 관한 테스트

        - '자기의 말로 바꾸어 말해본다.'

          - 저자의 말에서 떨어질 수가 없다면, 독자에게 전달된 것은 '예사의 말'에 불과하며, '사상이나 지식'까지는 전달되어 있지 않은 것임.

          - 저자가 말하려는 것을 이해했다고 생각되더라도, 그 문장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것밖에 할 수 없다면 불합격임.

        - 일반적 진리를 구체적인 경험에 대입해서, 혹은 있을 수 있는 경우를 상정하여 예증할 수 있도록 한다.     


    - 논증을 발견한다

      - 제7규칙 - 논증, 즉 어떤 명제를 논증하기 위한 논거가 되는 일련의 명제에 관한 것.

        - '우선 중요한 논증을 서술하고 있는 단락을 찾아낼 것, 그러한 단락이 발견되지 않을 때는 여기저기의 단락의 문장을 끄집어내어, 논증을 구성하는 명제가 포함된 일련의 문장을 모아서 논증을 짜 맞추는 것.

      - 해석의 제3규칙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듯싶은 것

        - 첫째로, 어떤 논증에나 몇 개의 서술이 포함되어 있음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됨. 

          - 맨 처음에 결론이 발견되면 그 이유를 찾고, 이유가 먼저 발견되면 거기서 유도되는 결론을 검토

        - 둘째로, 논증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것을 구별하는 일임.

          - 논증에는, 사실에 의해서 일반화를 증명(귀납)하는 방법과 일련의 일반적 서술에 의해서 일반적 법칙을 발견(연역)하는 방법이 있음.

        - 셋째로, 저자가 '가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 논증이나 증거에 의해서 '입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논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스스로 명백한 사항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단단히 판정하는 일


    - 저자의 해결을 검토한다

      - 이제, 저자와 타협을 지어, 명사 · 명제 · 논증을 파악할 수가 있게 되었으므로, 읽고서 알게 된 것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됨. 

        - 저자가 해결하려고 한 문제 가운데 해결된 것은 어떤 문제인가?

        -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중에 새로운 문제에 부딪히지나 않았는가?

        - 저자가 해결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은 어떤 문제인가?

        - 분석 독서의 제8규칙은, '저자의 해결이 무엇인지를 검토하는 일'




  - 제10장 책을 올바르게 비평한다

    - 올바른 배우기의 효용

      - '반론이나 반박을 위한 독서는 하지 말아야 한다. 책의 뜻을 잘 모르면서 그대로 외는 것도 좋지 않다. 이야깃거리를 만들려고 해서 읽는 것도 탐탁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음미하고 숙고하는 일이다.' - 베이컨

      - 좋은 독자는 다 읽고 나서 책에 응답하여 말하고 자기 자신의 판단을 내리려고 한다.


    - 수사의 역할

      - 말하는 이나 쓰는 이에게 있어 수사란 상대편을 납득시키고 설득하기 위한 기술임.

        - 납득시키고 설득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최종 목적이므로 문법이나 논리는 이 최종의 목적을 위한 수단임.


    - 판단 보류의 중요성

      - 저자가 주장하고 싶은 말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여 완전히 이해하기까지 독자는 응답하여 말하기를 보류할 것.

      - 비평의 제1규칙, 우선 "이 책을 알았다."라고 어느 정도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 그러고 나서 '찬성, '반대', '판단 보류'의 '태도를 분명하게 할 것'임.

        - 판단을 보류하는 것도 하나의 비평 행위임. 그것은 이해도 하지 못하고 또 설득당하기에도 이르지 못해서 태도의 표명을 보류하는 입장임.

        - '모른다'는 것도 물론 하나의 비평적 판단임.

          - 힘껏 이해하려고 노력한 끝에 '모른다'라고 할 때야 그것은 비로소 책에 대한 정당한 비난으로 통용됨.

          - 독자의 의무를 완전히 다하였는데도 모르는 것이라면 그것은 책이 나쁜 것임.

            - 좋은 책을 읽고서 모르는 것은 대개 읽는 법이 나쁜 것임.

            - 그렇기 때문에 더욱 독자는 책의 개략과 내용을 파악하는 데 충분히 시간을 들인 다음에 비평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됨.

            - 어느 경우에나 쉽사리 '알았다' 어쩌고 해서는 안 되며, 비평을 내리려면 신중해야만 함.

            - 그러나 이러한 것은 양서로 구분되는 책들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임.


    - 시비조는 좋지 않다

      - '반론은 조리 있게 할 것, 시비조는 좋지 않다' - 비평의 제2규칙.

      - 저자의 대화에서 얻을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이익은 상대편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며, 독서의 성공은 지식을 얻는 데 있음.

        - '반론하는 데뿐만 아니라 찬성하는 데에도 그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

        - 어느 입장을 취하든 간에 독자가 고려해야 할 것은 단 한 가지밖에 없음. 

          - 씌어 있는 것이 사실이며 진실이냐 아니냐 하는 것뿐임.


    - 반론을 해소한다

      - '반론은 해소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

        - 다가갈 여지가 없다고 단정하지 말라고 훈계하는 것.

          - 이성이 있는 인간이라면 반드시 동의에 도달할 수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소득 있는 논의는 기대할 수 없음.

            - 단순한 오해에서 생긴 반론은 해소의 여지가 있음.

            - 지식 부족이 원인인 반론 역시 무지를 제거하면 해소됨.

      - 진짜 지식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을 때

        - 언뜻 보아 의견의 불일치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서로 다가가서 의견의 일치를 보는 것

        - 반론이 진짜인 경우로서, 이때에는 시간을 들여 사실에 비추고 이성에 호소하여 이것을 해소하지 않으면 안 됨.

      - 독자의 비평 의무에 관하여

        - 독자 자신이 내리는 비평에 대해서도, 그것이 진짜 지식인지 단순한 의견인지를 분명히 해야 함.

        - 독자는 찬성 · 반대의 판단을 내릴 뿐만 아니라 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됨.

          - 찬성의 경우 저자와 똑같은 이유에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함.

          - 반대의 경우 자기의 견지를 말할 필요가 있음.

      - '어떠한 판단에도 반드시 그 근거를 제시하고, 지식과 단순한 개인적인 의견의 구별을 분명하게 할 것' - 비평의 제3규칙.




  - 제11장 저자에게 찬성하느냐 반론하느냐

    - 책을 다 읽고 나서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내용을 이해했느냐 어떠냐 하는 것임.

      - 다만, "모르겠다"는 것이 그대로 하나의 비판이 되는 경우를 제외함.

        - 거기에는 책이 나쁘다고 말하기 위한 뒷받침이 필요함.

      - 지적 논의에 지켜야 할 에티켓

        - '저자의 논의에 따라갈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받아내야만 비로소 찬성 · 반대가 의미를 가진다.'

      - 한 권의 책을 이해한다는 것은, 필자와 독자 사이에 어떤 양해가 성립되는 것을 말함. 

    - 내용을 이해하였는데 반대의 여지가 있는 것일까? 비판하려면 자기의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지만, 내용을 알았다는 것은 독자와 저자의 정신이 일체화하였다는 것을 말한다. 이 이상 독자 자신에게 내려야 할 어떠한 판단이 있단 말인가?

      - 이러한 의문은 이해가 성립된 곳에 반론은 있을 수 없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생김. 

      - 저자는 사물의 존재 방식 · 행동 방식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나,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실제적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올바를지도 모르며 잘못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가 진실을 말하고 증거에 비추어 있을 수 있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경우에 한하여 그 주장은 올바르다고 할 수 있다. 

      - 예)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다 같이 지력이나 체력이나 기타의 능력을 부여받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음.

        - 독자가 이렇게 '평등하다'라는 의미를 잘못 알고 있다면?

        - 실은, '모든 인간은 다 같은 정치적인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하자.

          - 의미를 오해한 것으로 앞의 반론은 맞지 않음.

          - 이 오해가 해서 되어도 '역시 반론이 있으면 이것은 참다운 의견의 불일치가 됨.'

    - 사실이냐 원칙이냐의 문제, 즉 현실과 원칙에 대한 문제는 공통의 이해가 성립되어만 비로소 의미가 있음.

      - 논의되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정말로 찬성 · 반대하려면, 말의 사용 방법에 대하여 저자와 독자 쌍방에 불일치가 없는 것이 불가결의 조건이 됨.

      -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한 독자는 저자의 정신과 만남.

        - 독자가 저자에게 찬성하거나 반대하거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도 이 만남이 있어야만 하는 것임.


    - 확신과 판단

      - 지적 논의를 제대로 진행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이상적임

        - 첫째로는, 논의에 감정을 끌어들이거나 감정적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것인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됨.

        - 둘째로는, 독자는 자기의 관점(자신의 선입관인가?)을 분명히 해야 함.

          - '유익한 논쟁에서는, 논의의 전제 그 자체에 대한 다툼이 있어서는 안 됨.'

        - 끝으로, 당파 근성에 사로잡히면 자칫하면 자기의 것밖에 보이지 않게 됨.


    - 저자의 주장은 과연 타당한가

      - (1) 저자의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은, 저자가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에 필요한 관련 지식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말함.

        - 과학이나 역사의 경우, 지식의 부족은 관찰의 기술이나 연구의 진보에 의해서 보충되는 일이 많음.

        - 그러나 철학은 사정이 다름.

          - 고대의 철학은 지각이나 상상력과, 오성에 의한 이해력을 명확히 구별함.

          - 그러나 18세기 데이비드 흄은 이러한 심상(이미지)과 관념(이데아)에 관한 구별에 대해서 무지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음.

      - (2) 지식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사실에 반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음을 말함.

        -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저자는 사실에 반(反)하는 것, 있을 것 같지도 않은 것을 진실이라 하거나 크게 있을 수 있다고 상정하고 있는 것임.

          - 이러한 결정은 저자의 결론에 관계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지적하면 충분함.

          - 예를 들면, 스피노자는 어떤 정치론 가운데서, 민주 정치는 군주 정치보다도 원시적인 정치 형태라고 말함. 

            - 이것은 정치사상 확증된 사실에 반함.

        - 지식 부족의 결과 잘못된 주장을 하는 일도 있으나, 지식에 오류가 있으면 그것은 지식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해도 좋음.

          - 잘못된 가정에서는 잘못된 결론이나 인정하기 어려운 해결밖에 얻을 수 없음.

          - 지식의 부족이나 오류는 저자의 전제를 그릇되게 함.

      - (3) 논리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은, 추론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말함.

        - ⓐ '불합리한 추론'

          - 결론이 가정된 논거에 전혀 바탕을 두고 있지 않은 경우

        - ⓑ '추론에 있어서의 모순'

          -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두 가지의 것이 서로 용납되지 않는 경우

        - 통찰력이 날카로운 독자가 아니면 이것을 꿰뚫어 보기 어려움.

      - 《군주론의 '불합리한 추론' 예》

        - 오래되었거나 새롭거나를 불문하고 모든 국가의 기초는 좋은 법에 있다. 국가의 무력이 충분하지 못한 곳에는 좋은 법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무장 국가는 법치 국가의 조건이다. 

          - 하지만, 좋은 법은 충분한 경찰력에 의존한다는 사실에서, 경찰력이 충분하면 법은 필연적으로 좋은 것이 된다는 결론을 끌어낼 수는 없음.

          - 이 논의는 최초의 가정이 과연 타당한지 어떤지 의문스러운데도 그것을 뒷전에 돌린 논의임.

      - 논증에 설득력을 결여했다는 비판은 지식의 부족이나 오류와 관계가 있음.

        - 전제 그 자체에 오류가 있기도 하고 증거가 불충분하므로, 논증이 설득력을 결여하는 것은, 여하간 충분히 근거 있는 전제에 서면서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수 없으면,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지식에 오류가 있는 것과 같은 잘못임.

        - 마찬가지로 잘못된 결론에 이른다 해도, 이처럼 논증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충분한 관련 지식이 결여된 경우와는 구별하는 것이 중요함.


    - 논증은 과연 완전하다고 할 수 있는가

      - 이상의 세 가지 반론에서는 저자의 주장이나 추론이 타당한지 어떤지가 문제가 됨.

      - 제4의 비판에서는 저자의 의도가 완전히 달성되었는지, 즉 문제가 충분히 다 논증되었는지 어떤지가 질문임.

        - 저자의 관련 지식이 부족한지, 잘못되어 있는지, 논리성이 결여되어 있는지의 어느 것인지가 입증되지 않는 한, 독자에게는 반론할 자격이 없음.

          - 저자에게 설득당했다면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함.

      - 제1,2,3의 반론은 저자가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써 사용한 명사(名辭, 개념), 명제, 논증에 관한 것임.

        - '이 책은 불완전하다'고 하는 제4의 비판은 전체의 구성을 묻는 것임.

      - (4) 분석이 불완전하다는 것은 저자가 최초로 제시한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있지 않다든지, 자료를 남김없이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않다든지, 혹은 논증에 관련된 특징적인 기술을 볼 수 없다든지 하는 것을 말함.

        - 어떤 책이 불완전하다고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다고 할 수 없음.

        - 어떤 점에서 불완전한지를 독자 자신이, 혹은 다른 책의 도움을 빌려 명확하게 지적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음.

      - 불완전성에 관한 제4의 비판은, 저자의 업적의 한계를 지적하는 데에 그치므로, 엄밀히 말하면 반론의 근거가 되지 못함.

        - 저자에게 어느 정도 찬성하는 경우에도 이 제4의 비판에 비추어 전체에 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는 일도 있음.

      - 같은 분야의 관련서를 이 네 가지 기준에 비추어 비교 · 검토할 수 있음.

        - 더 많은 진실이 쓰여 있고 오류가 적으면 적을수록 훌륭한 책임.

        -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주제를 적절하게 논한 책이 훌륭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음.

        -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분석이 완전하냐 어떠냐 하는 것임.

          - 완전성의 기준은 근거가 있는 중요하고 특징적인 기술(記述)이 얼마만큼 포함되어 있느냐 하는 것임.

          - 저자의 명사(개념)를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기서 알게 될 것임. 특징적인 기술의 수용은 저자의 독자적 명사의 수효와 상관관계가 있음.




  - 제12장 독서의 보조 수단

    - 개인 '경험'의 역할이 중요.


    - 다른 책에서 도움을 얻는다

      - 많은 명저는 서로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순서로 쓰여 있음.

        - 서로 관련이 있는 작품을, 그 관련 속에서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작품이 쓰인 순서에 따라 읽는다는 것은 부수적인 독서의 기초적 · 상식적인 유의점임.

        - 관련이 있는 몇 권의 책은, 장차 읽을 책의 이해를 돕는 커다란 문맥이 됨.

      - 어떤 저자를 이해하려면 그 저자가 읽은 책을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

        - 일반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책과 대화하는 것과 꽃 마찬가지로, 저자도 한 독자로서 다른 저자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 독자가 이 대화에 참여하고 싶으면 서로 관련이 있는 명저를 쓰인 시간적 순서에 따라 읽으면 됨.

          - 과거로부터 현재로 읽는 편이 자연스럽겠지만 현재의 것에서부터 과거의 것으로 읽어도 조금도 상관없음.


    - 주석서나 발췌

      - 지나치게 이용하지 말기를 강조함.

        - 주석서의 주석이 항상 옳다고 할 수 없으며 대학생이나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문서 따위는 별로 기대할 것이 못 되는 수도 있음.

        - 주석서가 옳은 것이라 해도 완벽한 것이 아닐지 모르고 주석에 따라 독자가 끌려갈 수도 있음.

          - '다 읽어버리기까지는' 그 책에 관한 다른 사람의 주석서를 읽지 않도록 해야 함.

          - 특히 학술적 · 평론적인 것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음.

      - 독자는 최선을 다해서 한 권의 책을 읽고, 그런 다음에 주석서를 읽고 그때까지 남아 있던 자기의 의문을 해결함.

        - 처음부터 주석을 읽어버리면 주석자가 채택하고 있는 문제에만 정신이 팔려, 다른 중요한 문제가 있어도 빠뜨리고 넘어가기 쉬움.

        - 주석서나 입문서에 의지하는 습관이 심해지면, 그러한 것이 없어서는 꼼짝 못 하게 될는지도 모름.


    - 참고 도서의 사용법

      - 참고 도서를 능숙하게 사용하려면, 자기가 무엇을 알고 싶은지 확실한 의도를 가지지 않으면 안 됨.

        - 바꿔 말하면, 독자는 참고 도서에 대해서 확실히 질문을 던질 수 있지 않으면 안 됨.

      - 독자는 자기가 알고 싶은 것은 어디를 보면 알 수 있는가, 즉 자기의 질문에는 어떤 종류의 참고 도서가 대답해주는가를 알고 있지 않으면 안 됨.

        - 어떤 하나의 참고 도서를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표적인 것에 대해서 광범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됨.

      - 독자는 참고 도서라는 이 특수한 저작의 편집에 관한 지식이 없으면 안 됨.

      - 독자는 자기가 알고 싶은 것을 참고 도서의 저자나 편자가 '인간이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는지 어떤지를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됨.

        - 이렇게 보면, 참고 도서를 제대로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독자가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으면 안 됨.


    - 사전 사용법

      - 언어는 네 가지의 각도에서 볼 수 있으며 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면 사전의 현명한 사용법이 분명해지리라 생각됨.

        - 1. 언어는 살아 있는 생명체다 - 문장어, 일상어

        - 2. 단어는 품사다

        - 3. 단어는 기호다

        - 4. 언어는 관습적인 것이다


    - 백과사전 사용법

      - 독자가 백과사전에서 구하는 것은 주로 사실에 관한 정보임.

        - 사실에 관한 논쟁을 재빨리 단호하게 끝내고 싶거든 백과사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음.

        - 백과사전은 헛된 탐색을 생략해줌.

      - 사전을 찾아보려면 언어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지만, 백과사전을 찾아보려면 사실에 관한 지식이 없어서는 안 됨.

        - 1. 사실이란 의미가 있는 명제다.

        - 2. 사실이란 의견이 아니라 진실에 관한 명제이다. 

        - 3. 사실은 현실의 반영이다. 

          - 사실이란, (a) 유일한 정보이거나 (b) 비교적 의심할 여지가 없는 통칙임.

        - 4. 사실은 어느 정도 관습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다. 

          - 참을성 있게 정확한 관찰 · 조사를 계속해가는 동안에, 진실이라고 여겨지고 있던 명제가 잘못이라고 입증되는 일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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