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말보다 더 애틋한 말이 있을까? ‘너’, ‘그 사람’, ‘그이’처럼 1인칭 대상을 가리키는 말들과는 달리 2인칭 대상을 지칭하는 ‘당신’은 상대에게 애정 어린 느낌을 준다. ‘당신’이란 말 자체에도 ‘높임말’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누군가를 높여 부르는 말이자, 사랑하는 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한 셈이다.
사랑하는 이의 이름 뒤에 붙는 ‘~이기에’ 역시 마찬가지다. ‘누군가이기 때문에’라고 풀이될 수 있는데, 여기서 ‘때문에’는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낸다. 따라서 ‘당신이기에’는 ‘당신이 내 삶의 이유고, 사랑의 근거라서’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당신이기에’라는 말은 사랑하는 상대가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주는 유일한 사람임을 뜻한다. 즉, ‘당신이기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정의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기에’라는 말은 연인 사이뿐만 아니라 가족관계에서도 쓰인다. 부모님께 “당신들이 있기에 제가 있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자식들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느낀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자신들의 삶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당신이기에’는 다양한 관계에서 쓰일 수 있고,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말이다.
‘당신이기에’는 단순히 상대와의 관계만을 정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말은 상대를 향한 믿음과 신뢰까지 담고 있다. ‘당신이기에’라는 말을 하는 순간, 화자는 청자를 믿고 의지한다. ‘당신이라면 어떤 어려움이든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거야.’ 혹은 ‘당신이라면 언제나 내 편일 테니까.’ 이런 마음이 없다면 ‘당신이기에’라는 말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당신이기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건네는 다정한 응원의 메시지다. ‘당신이기에’라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당신이기에’라는 말을 주고받은 연인은 서로를 더욱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그러니 오늘 하루쯤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당신이기에’라는 말을 건네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