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마케팅 뭐할거니?"

마케터들의 일상케터들의 일상

by 제이

#1

"다음 달 마케팅 액션 뭐할거니?"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푹 찌르는 임원의 질문.

질문아닌 질문이다.

그 질문을 들은 팀장은 이내 바로 팀원들을 소집하고,

"바쁜거 알지만 지금 이렇게 한가할 상황이 아닙니다. 다들 내일까지 마케팅 아이디어 짜오세요"

매번 반복되는 업무 상황들, 처음엔 놀랍다가 그 다음엔 지쳤다가 그 다음엔 대수롭지 않다.

이게 업무 프로세스가 되었기 때문이다.


경험이 쌓이고 유능한 팀장/부서장 들은 조금 달라지기도 한다.

"왠지 곧, 요청이 올거 같습니다 여러분. 미리미리 아이디어 준비하시고 바로 찾을 수 있게 준비해주세요"

정답이 없는 마케팅이란 영역 속에서, 매번 같은 환경 아래 다른 결과물을 내야하는 것은 참으로 괴롭다.

다들 무엇을 할거니? 궁금해 하지만,

정작 왜 해야하는지,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한번은 너무 궁금해서 물어보게 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답은 너무나 명쾌했다.

"마케팅하는 목적은 당연히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지"

사실 너무나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매출을 일으키기 위해서 고객을 모으고, 프로모션을 하고, 홍보도 하는 것 아니겠는가.

너무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당연한 질문에는 당연한 대답만 나오기 마련이다.


#2

마케팅은 그 용어자체부터가 우리에게 너무 친근하다. MARKETING.

넓은 의미에서 소비자을 대상으로 시장에서 하는 기업의 모든 활동을 마케팅이라고 한다.

좁은 의미에서는 광고 / 브랜딩 / 프로모션 / PR 등... 요소들을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생각한다.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오죽하면,

"이거는 마케팅에서 하셔야 하는거 아니에요?"

처음엔 놀라웠고, 다음엔 화가났고, 이제는 내가 주인이다. 다 내것이다. 생각한다.

만약 마케터를 희망하는 취준생/학생들이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마케터의 가장 큰 덕목은 '주인의식'이다.


그만큼, 마케팅은 쉬워'보이고' 광범위 하기 때문에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프레이밍된 마케팅 이론들이 있고, 접근방법이 이론화 되어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산으로 바다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왜 마케팅 액션을 해야하는가' 이다.


WHY가 명확할수록, 마케팅의 목표가 명확해지고, 그 성과에 대한 측정도 명확해진다.

그냥 해야해서, 있어보여서, 하라고 하니까, 안하면 불안할 것 같아서, 핑계가 필요해서,

하는 마케팅 액션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괴롭게 한다. 안했을 때와 했을 때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마케팅 기획/전략수립이라는 것이 일방향 적으로 아름답게

'원인을 분석하고 해야하는 이유를 찾아서 그 페인 포인트를 찾고 니즈를 캐치해서 소구포인트를 잡고 그것을 시각화해서 고객을 움직이게 하고 얼마나 움직였는지 효과를 측정'하는 식으로 흘러가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해야하는가.

목표와 이유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분석: 약점 파악

고객에 대한 리서치

데이터 분석과 리서치결과를 접목하여 액션수립

와 같은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내용을 만들어가야 한다.


#3

요즘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은 다른 회사의 마케팅 부서도 이러한 환경에 처해서 돌아가는지 이다.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탑다운 요청과 아이디어와 액션과 클레임들..속에서 챗바퀴 굴러가듯 살고있다.

아마 많은 마케터들이 받는 질문 아닐까?

"그래서 다음 달 마케팅 뭐할거니?"

작가의 이전글늘 브랜딩의 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