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아이디어는 어떻게 짜야할까?
'자, 준비해온 차기 마케팅 아이디어 회의 합시다'
마케팅팀의 일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이어야 한다.
아이디어 회의 하지 않는 마케팅팀이 있을까?
모두 준비해온 것들을 부랴부랴, 주섬주섬 챙기고 보이며 발표하고 토의한다. 때로는 토론이 되기도 한다.
* 마케터는 '회의'하는 자세와 '토의'하는 자세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각자 비장의 무기를 꺼내듯, 그럴듯하게 발표 하는 사람도 있고,
쭈뼛쭈뼛 머슥해하며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회의가 건강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내가 잘나보이게 / -것처럼
준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팀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그런 모습이 다른 팀원들을 위축되고 더 불안하게 만든다. 숨기란 말이 아니다. 다 같이 잘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이다.
준비할게 있다면 같이 맞춰서 같은 무드와 뎁스로 준비했으면 좋겠다.
물론, 그건 각자의 몫이지. 여긴 학교가 아니잖아? 라고 말하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거꾸로 묻고싶다.
학교가 아닌데, 왜 함께 해야할 전우이자 동료인 팀원을 소외하고 혼자 돋보이려고 하나요? 라고 말이다.
이타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다시 돌아오면, 아이디어를 낸다는 것은 꽤나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다.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고통스러운 것은 여러 이유가 있는데, 보통 다음과 같다.
1. 의도나 방향 없이, 그냥-무작정 내야할때. -> 기획 의도(미션)
2. 주제가 광범위하거나 구분자 / 기준이 없을 때. -> 기획 컨셉(무드/톤)
3. 대상/범위가 지나치게 집약적이거나 / 제한적 / 한정적일 때. -> 기획 구조(액션플랜)
크게 이 3가지의 좌측 상황에서 -> 우측 개념이 부족할때 발생한다.
(용어는, 그냥 개인적인 느낌으로 쓴 것이니 너무 얽매이지 말자)
다른 회사에서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기획하고 수립하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구체적인 틀과 방향을 논의하며 잡아가고 구조적으로 아이데이션하는 그런 아름답고 이상적인 풍경은 회사에서 잘 없는 것 같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미션/요청/오더에 발빠르게 움직이며 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들이 대다수이다.
그렇다고, 상황 탓만 하며 그저 멍하니 흘러가는대로 바라볼 수 없다.
결국 누구도 알려주지 않지만, 이런 본인만의 논리적/구조적 개념적 틀을 수립하여 접근하고 분석하여 아이데이션 해오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깊이에서 차이가 보인다.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을 한적이 있다. 처음엔 조금만 힘을 주어도 모양이 틀어지고 휘고 구부러진다.
천천히 방향을 잡고 지속적으로 힘을 유지했을 때 비로소 모양이 잡히고, 그릇의 내부를 넓히고 키울 수 있다.
자신의 깊이를 키우는 일은 결국 스스로 꾸준한 힘으로 그릇을만드는 과정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