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엄지와 팔근육들로 쓰는 일기
또 퇴사했다.
어제인가? 작업실에서 작업 마치고 집 가려는데 몬도가 물었다. "소금은 어떻게 퇴사하게 된 거예요?"
"저.. 사실은 퇴사를 밥먹듯이 해서요... 어쩔 수 없이 했는데 다시 회사 가기 싫지만 가야 하면 또 가야겠죠?"
퇴사자는 편히 잠이 들지 못한다.
오늘 진짜 열심히 보내서( 집에서 강의 듣고, 도서관 가서 책 읽고, 작업실 가서 책 쓰고, 헬스장 가서 피티 받다 하체 jo짐) 피곤해서 잠 와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잠이 안 온다.
핸드폰 속 SNS들을 들락날락거린다.
홧김에 다 지워버렸다.
네이버 블로그도, 니콘내콘 때문에 얼마 전 다시 설치한 카카오톡도, 유튜브도, 트위터도, 오늘 새로 다시 깐 인스타그램도.
ㅋㅋㅋㅋㅋ 참 재밌는 사람.
분명히 내일 되면 후회할 거면서 내일은 없지
지르고 본 단말이야.
내일은 오늘보다 더 힘든 하루를 보내자
밤에 더 푹 잘 수 있도록.
고민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