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겠다고 한 것은 하는 것
의미 있는 삶이 아니라면,
위대한 삶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미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도 매우 어렵다.
어쩌면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탁월한 무언가를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당신이 이 땅에서 짧은 시간을 멋지게 보냈고,
그 시간이 매우 소중했었다는 깨달음으로 인한
깊은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 짐 콜린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리처드는 1990년 초, 랜드마크 포럼이라는 주말 워크숍 프로그램에 푹 빠져 있었다. 원래 에르하르트 세미나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당시 상당히 큰 규모로 성장해 있었다.
나는 리처드의 심리 상태가 상당히 안정되고, 이전보다 훨씬 솔직해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리처드는 그 모든 것이 랜드마크 포럼에서의 경험 덕분이라며 우리에게도 그 코스를 수강할 것을 권했다.
우리도 회사를 잘 경영해 보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고,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나는 스콧과 함께 이 포럼을 수강하기로 했다.
랜드마크 포럼에 관해 더 자세한 이해를 돕기 위해 내가 들었던 강의 하나를 예로 들어보고자 한다. 40대 여성이 있었다. 어린 시절, 이 여성의 아버지는 노동조합원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퇴근하면 입버릇처럼 간부들을 험담하며, 일은 자신 같은 노동자들이 다하는데, 돈은 간부들이 챙긴다고 불평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과 맥락에 영향을 미친다. 그녀는 우리에게 자신이 어떻게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승진했는지에 관하여 이야기 했다. 그녀는 1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간부가 되었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경영자, 리더, 상사들을 싫어했고, 연봉을 10만 달러 이상 받는 사람은 회사의 돈만 축내는 돈벌레라고 경멸하곤 했다. 그녀도 잠재의식 속에서 자신을 경멸하고 있었다. 그녀는 고액연봉자로 성공한 축에 들었지만, 아버지가 가장 경멸하는 종류의 사람이 되었다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고 말았다고 한다.
이미 훌륭한 교육을 받고 충분한 지식과 능력도 갖춘 이 여성은 자신을 둘러싼 마음의 벽을 훨씬 쉽게 넘어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행복을 가로막는 사람은 바로 그녀 자신이었고, 그녀는 자신에게 늘 옳지 않은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아버지로부터 어려서 들은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었다.
랜드마크 포럼은 이처럼 과거가 현재를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나는 다른 사람의 행동과 행동에 관한 나의 해석을 스스로 이해하기 위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내 마음속에서 사실로 자리 잡고 있던 것들이 실제로는 사실이 아니라 최선의 추측이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처럼 추측에 불과한 것을 절대적인 진실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러한 추측들은 내 안에 점점 쌓이고 그것들이 나를 속박하게 되는 것이다.
랜드마크 포럼은 큰 깨달음을 주었다. 70년대에 아버지가 에하르트 세미나 훈련과 에살렌 연구소를 방문하고 돌아와서 했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았던 것이 생각났다.
나는 그때 아버지가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셨는지 뒤늦게 이해하게 되었다.
나도 언젠가는 죽을 것 분명하다고 생각하니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데 지쳐 있었다. 나는 뭔가 특별한 삶을 살고 싶어졌다.
나는 나의 머릿속에 다음과 같은 나쁜 바이러스가 기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 거짓말을 하고 들키지 않도록 노력하고 관리하기.
2. 습관적으로 불평하기.
3. 나의 행동에 대해 책임 회피하기. (중고 자동차를 속여 팔았던 일 등)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사실과 다르게 행동하기. (실제와 다른 척하기)
5. 친구, 부모 또는 사회가 나에게 반드시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일을 하기 위해 나의 사고력을 집중시키기.
6. ‘원한다’, ‘해야 한다’, ‘시도 한다’ 등의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면서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보다는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하기.
7. 스스로 하겠다고 말한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변명하기. (예: 정시에 나타나겠다고 말한 일 등)
8.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의 선택을 제한하기. (예: 보라색 셔츠와 관련된 경험)
9. 사람들이 나에게 한 일을 용서하지 않기.
랜드마크 포럼에 참가한 수천 명의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사람들이 특별한 삶을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을 형편없이 양육한 부모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일에 관해 실제와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랜드마크 포럼 과정은 더욱 큰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열어주었다. 에르하르트 세미나 훈련 과정을 설립한 베르너 에르하르트Werner Erhard의 말에서 나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배웠다.
내 삶이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위대함을 깨닫도록 영감을 주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랜드마크 포럼을 통해 내 삶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리처드와 스콧, 그리고 나는 모두 이 과정을 수강했기 때문에, 서로의 의사소통을 아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강력한 공감대를 갖게 되었다.
랜드마크 포럼을 통한 깨달음은 우리가 우리의 삶과 사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통의 언어가 되었다.
나는 내 입으로 한번 한 말들을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고
완결을 짓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그러려면 내가 일단 뭔가를 하겠다고 말했다면, 반드시 제시간에 끝내고, 상당한 완성도 높은 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의 탓을 다른 사람에게 돌릴 수도 있고, 나 스스로 책임을 질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책임을 질 때만이 내가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이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나는 예전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사과했다. 그들 때문에 그들의 일상이 엉망이 된 적이 있었고, 화나게 된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내가 그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물었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저 시간만은 제대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는데 3년 정도 걸렸다.
랜드마크 포럼에서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무언가를 얻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회사의 문화가 더 굳어져 폐쇄적으로 변하기 전에, 그리고 직원들이 평범한 삶과 그저 ‘나쁘지 않은’ 회사의 상황에 만족하기 전에, 아직은 성장의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을 때 이 포럼을 회사 경영에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훗날 룰루레몬에서도 그렇게 했다. 결과적으로 랜드마크 포럼 덕분에 우리는 나중에 웨스트비치를 충분히 괜찮은 값에 매각할 수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는 자멸했을 것이고, 룰루레몬을 창업할 돈도 마련하지 못했을 것이다.
작년 11월에 랜드마크 포럼을 들었다.
블로그에 썼는데 브런치에 또 쓸려니까
막힌다.
일단 게시하고
또 수정하러 와야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