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는 그냥 어른이 되었다
내일부터 한 달간 매일 쓰기로 했고, 내일 시작이지만 그냥 하루먼저 쓴다.
교회에 예배드리러 가는 전철 안이다. 황다은의 하나님이 너를 엄청 사랑하신대 라는 찬양을 듣고 있다. 분명 늦지 않게 나왔지만 졸다가 정신이 없어서 옥수역에서 내려버렸다.
기다렸다가 다시 타서 약수역으로 왔다. 머릿속에 오늘도 수만 가지의 생각들이 뇌 속을 헤엄치고 있지만 그냥 쓴다. 그러면서 귀에 드리는 가사는
“하나님이 너를 엄청 사랑해서
지금 눈앞의 어둠 속에 그저 두지 않으실 거래“
라고하고 있고, 온몸에 전율이 돋고 있다.
나는 그냥 어른이 되었다.
최근 멘토와 통화를 하였는데 제가 “멋진 어른이 될게요!”라고 하니까 “소영 님, 멋진 어른이 되지 않아도 돼요. 그냥 어른이 되세요.” 라고 말씀하셨다. 맞다. 멋진 어른이 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까 나는 그냥 어른이고, 그냥 어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