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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태움

“너는 손 씻을 여유도 있냐?”

문득문득 떠오르는 태움의 기억.

환자 간호하느라 손도 제대로 못 씻어서 손 좀 씻으려 하니 2년차 왈.

“너는 손 씻을 여유도 있냐?”


손에 팔짱 끼며 멀찍이서 날 째려보며 하던 그 말. 이렇게 적으니 별 볼일 없게 느껴지지만 안 겪어본 사람은 모릅니다. 학교에서 손 씻어야 한다며 그렇게 교육받고, 내과적 손씻기 외과적 손씻기로 구별해가며 국시에도 나오는데 그걸 부정하다뇨.


그 때 생각했지요. 날 그정도로 싫어하는구나.

이게 태움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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