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생각하다

길고양이

요즘 길고양이가 우리 집에 어슬렁거린다.

장독대 밑에 머리만 빼꼼 내밀고 있어 놀랄 때도 많았지만..

오늘은 현관문 앞에 새끼고양이가 대놓고 웅크리고 있었다.

깨우기 정말 미안했지만 집에 들어가려면 어쩔 수 없었다.


날 보고 도망가던데 미안해서 빵 부스러기를 몇 개 던져줬다.

계속 경계하는 것 같아서 집에 들어갔다가 한시간쯤 뒤에 다시 밖에 갔는데 전혀 손대지 않았다.


아직은 내가 무서운가보다.

작가의 이전글공시생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