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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동생도 면접 시즌

공부해야 하는데,

안그래도 시간이 부족한데,

요즘 동생이 날 무척 귀찮게 만든다.


취업 시즌이라고 면접 준비를 도와달라는 것이 아닌가.


작년 같았으면 그래도 친절히 도와줬을텐데, 공부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물어오니 점점 귀찮아저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서 화를 내지도 못하겠고..



“언니, 무의식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간호가 뭐야?”

갑자기 내 방을 뚫고 들어온다.

“기도유지.”


꼴랑 네글자 말하니 픽 웃고 지나간다.

그러더니 10분 뒤에 하는 말.


“언니!!! 언니!!!”

“아, 왜?”

“언니 말이 맞아!!!!”

“근데.”

“솔직히 언니 말 안믿겨서 인터넷 검색하니까 제일 먼저 나오는거야. 우와!!!”

“(그래도 나름 간호사인데 내 짬바가 있지)어, 그래.”


무덤덤하게 말했지만.. 만약 틀렸으면 자존심에 금이 갔을텐데. 천만 다행이였다. 만일 정답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기도 유지하려고 벤틸레이터 걸고, 수시로 석션도 했으니.. 나로써는 맞는 말이였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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