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다

간병인들, 간호사들 일하기 싫으면 관두던가

http://m.pann.nate.com/talk/336334314?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2

요즘 네이트판에 쓰인 이 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태그를 걸어놓았지만, 글이 삭제될 우려가 있기에 아래에 전문을 게시해놓았다.


이해가 간다. 전지적 보호자 시점에서 그려진 병원의 모습. 저 글이 진짜 백 퍼센트 맞다면 간호사랑 요양보호사 둘 다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다. 나 역시도 내 할머니께서 그런 취급을 받으셨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화냈을 듯싶다. 물론 특정 직업을 싸잡아서 비하하는 식의 말투는 쓰지 않겠겠지만 말이다.


의료인 입장에서 말하자면, 이 글은 제목 자체가 잘못됐다. '간호사들 일 하기 싫으면 관두던가?' 라니.


나도 모르게 실소(失笑)를 터뜨렸다. 저 자(者)의 머릿속에는 간호사는 일반 직장인처럼 사직서를 쉽게 쓸 수 있는 것처럼 보였겠지. 또는 본인이나 주변인이 힘들어서 회사를 때려치운 경험을 투영시켰겠지.


솔직히 말하자면 간호사 안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지천에 깔렸다. 설문조사하면 99.9% 나올걸. 그런데 관둘 수 없는 이유? 병원에 간호인력이 부족해서다. 고심 끝에 그만둔다고 말하면 윗선에서 붙잡는다. 일주일만, 한 달만, 육 개월만, 조금만 참아, 사직서 쓰게 해 줄게 같은 말이 일 년 동안 스쳐 지나간다. 저런 분위기에서 그만둘 수 있는 방법은 무단결근뿐인데 사람이 어찌 그런담. 지지고 볶고 해도 늘 얼굴 봐가며 함께 일해왔었는데. 그런 사람들을 저버리다니. 물론 직장에 대한 정(情)이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무단결근이라는 선택도 많이 한다. 결국 인력부족으로 남는 사람만 죽어라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진다.


병원은 간호인력에게 절대로 투자하지 않는다. 의사에게 투자하지. 간호사 커뮤니티에 적힌 댓글인데 참 공감 갔다.


간호사는 적은 인력으로 잡일부터 전문적인 일까지 다 한다. 왜냐하면 간호 집단은 어떻게 해서든 다 해내기 때문이다. 추가 수당도 못 받는 오버타임을 해서라도 주어진 일은 다 해낸다. 누군가가 땡땡이를 쳐도 남아있는 사람들의 오프 수를 줄여가면서 듀티를 새로 짠다. 그래도 돌아가긴 한다. 다들 하거든. 그러니 윗선에서는 간호 집단이 호구처럼 보이겠지.


간호사들은 스트레스를 환자에게 풀지 않는다. 아랫년차 간호사에게 푼다. 그러니 태움이라는 용어가 판을 치지. 태우는 사람의 논리는 이러하다. 일은 미친 듯이 많은데 본인 혼자서 다 커버 치지 못하니 업무 능력이 주춤한 후배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뭐, 그런. 또는 본인 능력보다 과한 업무강도로 근무를 하는데 그러한 것에서 오는 열등감을 아랫 연차에게 표출한다던가. 전부 다 인력부족으로 생긴 현상이다. 그러니 신규는 도망가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수습하고 올드는 지쳐가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또한, 내가 나가면 남아있는 다른 사람이 더 힘들게 일할까 봐 말을 못 하는 경우도 많다. 이것 모두 간호인력이 제대로 보충되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사실, 보충되더라도 업무가 미숙한 신규 간호사가 주로 오기 때문에 남은 사람들이 다시 힘겹게 부서를 이끌어가야 한다.




노인의 체위변경은 2시간마다 한 번 해줘야 한다. 그래도 욕창이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데 심지어 네 시간마다 하는 position change 조차 제대로 해 주지 않는다니. 우리는 아무리 바빠도 그 일은 반드시 한다. 정말 잘못됐다.


간혹 가다 체위 변경한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컴플레인을 해 올 때가 있다. 환자 자세가 너무 왼쪽으로 기울어졌어요, 오른쪽으로 기울어졌어요 류의. 그럴 땐 수시로 체위변경을 해드리고 있고, 자세를 이쪽 방향으로 바꿨기에 그렇게 보인다 설명한다. 내 말을 듣고 알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의문을 제기하는 분도 있다. 솔직히 후자에게는 할 말이 없다. 이미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리. 아침부터 수많은 인잭에 지친 나는 무어라고 항변을 할 힘조차 없다.


또한, foley catheter을 뽑으려고 할 때, 손을 탁 치며 "하지 마!"라고 소리친 것 역시 잘못된 행동이다. 그런데 사실 나도 화를 낼 때가 있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평가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 지,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환자라는 이유로 내 주장 한 번 펼치지 못한다면 이 일을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말했다. 소변줄을 빼면 평생 소변줄을 차고 살아야 한다고. 제발 소변줄 만지지 말아달라고. 그래도 알아듣지 못한다. 그 원인이 치매라면 억제대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환자를 한 명만 돌보는 게 아니니까. (게다가 중증도도 높다)


내가 환자를 한 명 돌본다면 한 듀티당 억제대를 한 시간 내로 사용할 자신이 있다. 나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 사실 밥 같은 건 못 먹고 일한 적도 태반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이것도 인력부족에서 귀결되는 일이다. 간호인력이 많으면 환자에게 억제대를 채워두는 시간 역시 줄어든다.


제일 억울한 경우는 간호사에게 생난리를 치던 환자가 보호자 앞에서는 온순한 양으로 변하는 경우다. 그런데 보호자는 환자를 풀어주긴 하냐며 나에게 뭐라 한다. 묶어놔도 스스로 풀고 주삿바늘 빼고 장난 아니에요.라고 구구절절 말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런 사람에게 상황을 말해봤자 싸움만 난다.


그런데 네이트 판 글에는 모순이 있다. 억제대를 내내 적용해 놓는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소변줄을 빼려는 할머니의 손을 탁 치는 요양보호사! 라니. 억제대 하루 종일 적용해놓는 것 맞는가? 심히 의아하다.



계속 핸드폰을 만지는 요양보호사. 컴퓨터 모니터에서 인터넷 서핑만 하는 간호사. 글쓴이부터 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저런 말 하나가 특정 직업을 매도하고 있다.


내 글을 보면 밥도 못 먹는다는 표현이 대다수다. 나는 밥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일이 밀리면 사람이 어쩔 수 없게 그렇게 되더라. 환자가 안 좋아져 가면 밥이 넘어가지도 않는다.


컴퓨터 켜고 노는 간호사는 자세히 보면 의사가 낸 오더를 거르고 있는 작업을 하는 경우가 다수다. 혹은 컨퍼런스 발표 준비라던가. 혹은 생소한 의학용어나, 약물을 검색하는 것일 지도. 이것 역시 나도 의료계에 종사하지 않았으면 나조차도 몰랐을 것이다.




대학병원 간호사는 싸가지없다는 말에도 할 말이 많다. 사실 나 역시 싸가지 없는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


L-tube를 뺀 환자가 억제대를 풀어달라고 수도 없이 반복해서 말하는 걸 안된다 하고 지나친 적. 이러이러하므로 물은 안된다고 설명했는데도 물 달라며 같은 말을 반복하는 환자 때문에 지쳐 나중에는 그냥 네네, 하고 지나친 적. 대변 갈아달라고 하는데 루틴 바이탈도 제대로 못 끝내서, 죄송하지만 할 일 다 하고 갈아주겠다고 지나친 적. 물론 늦긴 했지만 갈아드렸다. 생리적인 현상으로 뭐라 하면 사람이 서러워지기 때문이다. 겪어본 적은 없지만 내가 늙어서 그런 대접을 받는다면 나라도 당장 울 것 같다.

각설하고, 이거 다 인력이 부족해서 환자를 세세히 응대하고 질 좋은 간호를 제공할 시간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내가 진짜 싹수없는 간호사가 된 건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가 생겨 cpr을 치고 있는데 옆에서 자기 아프다고 안 봐주냐며 계속 화내는 할머니에게 좋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 일을 계기로 인간이란 무엇일까, 라는 철학적인 생각(?)도 들었다. 성악설이 맞나 싶기도 하고.


부족한 필력으로 대학병원 간호사가 싸가지 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구구절절 적어놓은 것 같아 유감스럽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하루에 수도 없이 겪으면 누구나 심적 여유가 없어지고 지쳐간다. 그리고 그건 간호사라서 그런 게 아니라 사람이라서 그런 거다. 간호사도 사람이기에 화가 난다.


아침마다 보호자가 환자 상태를 물어본다. 간호사는 팀 아니면 펑셔널 간호다. 팀 간호는 자기 팀 환자가 아니라면 환자 상태를 잘 모른다. 또한, 펑셔널 역시 액팅이 환자 상태를 자세히 아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나는 저는 환자분 담당 간호사가 아니니, 저기 앉아 계시는 분에게 물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또한 환자의 담당 간호사는 다른 보호자의 응대를 하고 있기에 시간이 지연될 수도 있다. 혹은 간호사의 소견으로 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경우에는 명확히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담당 의사에게 노티 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길어져 일이 지체된다.


간호사는 최악의 근무표와 업무강도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고군분투하는 최고의 존재다. 아파도 내색 한 번 못하고 묵묵히 일하는 정신력 강한 사람들이다. 충수돌기염이라 두 시간 뒤에 응급수술이 있는데도 환자를 놓기 불안하다며 환자복을 입고 수액을 믹스하는 사람들이다. 내가 본 사람들은 그랬다. 당신이 함부로 정신 차리라고 훈계할 입장이 못 된다. 자기 잘못을 돌아보며 자괴감이 들어 사직하는 사람도 많고, 반성하는 사람도 많다. 당신은 그런 사람들의 노력과 노고를 깡그리 짓밟고 있다.


ps: 글을 쓰다 보니 인력 확충이라는 말을 많이 썼다. 인력 확충만이 환자도, 간호사도 살 길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열심히 일하시는 간병인 선생님들, 간호사 선생님들 죄송합니다.

다만, 제가 이 글을 쓴건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인간 이하인 분들도 많다는걸 알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지금 할머니는 다른 병원에 병실이 없어 한달 반 동안 대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역마다 병실이 넉넉치 않아요.

보호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병실 찾는게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병원에서 안 받아주는 경우도 있구요(상태가 위독하거나 그러면 안 받는 경우가 있음)

그래서 병원도 못 옮기고 있는데

지금 병원은 정말 최악입니다.

요양병원도 아니고 지방에 내과가 있는 준 종합병원입니다.

할머니가 욕창이 있어서

자세를 바꿔줘야 하는데요.

간호사들 말대로는 간병인들이 2시간에 한번씩 자리를 바꿔준다고 합니다.

이 말을 철썩같이 믿었는데

왠일인지 병문안을 갈때마다 할머니는 그냥 일자로 끈으로 묶어두고

그냥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게 사는겁니까?

간병인에게 물어봤습니다. 아주 공손하게요. 저는 을이니깐요.

할머니 자세를 혹시 바꿔주시느냐.

간병인은 4시간에 한번씪 바꿔준다고 하더라구요.

간호사는 2시간에 한번씩이라고 했습니다.

이 간병인은 4시간에 한번씩이라고 하더군요.

혹시 2시간에 한번씩만 바꿔줄 수 없느냐. 라고 물어봤더니

"제가 환자를 10명이나 보는데 어떻게 일일히 다 신경써욧!!!" 이러면서 화를 냈습니다.

제가 죄송하다고 사과하고...4시간에 한번씩이라고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왔습니다.

다음번에 갔는데 또 여전히 하늘만 보고 누워계시는 할머니.

교대한 간병인에게 다시 한번 물어봤습니다.

4시간에 한번씩 자세를 바꿔준다고 하던데 혹시 바꿔주시느냐.

간병인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4시간에 한번씩 바꿔요? 저희는 못해요. 보호자들이 올때마다 바꿔줘야_!!"

이렇게 화를 냈습니다. 네, 결국은

간호사도 간병인도 다 거짓말투성이였어요.

할머니 욕창은 더 심해졌구요. 간호사는 나중에 되니깐 말을 바꿨어요.

처음에는 자세 바꿔준다고 분명히 저한테 그렇게 말을 했는데.

이제와서는 보호자분들이 바꿔주세요. 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더 웃긴것도 말씀드릴까요?

1:1 간병인을 쓴 적이 있습니다.

하루에 10만원이였구요. 하루에 10만원이 왠말입니까?

간병인 과일, 선물, 용돈 이런것 다 포함하면 하루에 15만원도 넘어가는 일도 많습니다.

할머니가 요플레를 하루에 아주 조금씩 드십니다. 하루에 2번 정도 드시구요.

요플레만! 드십니다.다른거 못 드시구요. 이 요플레만 먹여주는게

이 간병인한테는 무지무지무지무지 힘든일이였나봅니다.

할머니가 코에 호스를 끼우고 있는데요. 코스로 위장에다가

영양우유 같은걸 넣기는 하는데요.

삼키는 능력을 되살려야(?)하니까 요플레를 조금씩 드십니다.

보호자들이 요플레를 사놔요.

근데 요플레가 없어지질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먹인다는거예요. 의사는 분명 요플레는 조금씩 드시게 해야 삼키는 능력을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 간병인은 할머니들은 뭐 잘못 드시면 안돼요~ 보호자분이 뭘 모르시네^^

이러면서 잘 안 먹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의사 납셨네요 아주 의사양반 다 됐음.

그래서 제가 매일매일 가서 요플레 드립니다. 그것도 궁시렁 댑니다.

요플레를 자꾸 먹으니깐 변을 많이 본다구요.

한두번이 아니라 제가 집에 갈때까지 계쏙 말합니다.

사람 미칩니다.

그리고 요플레랑 바나나를 갈아서 먹이고 있는데

제가 정말 죄송하지만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드시게 해주시라 라고 사정하니깐

그때서야먹이더군요.

제가 분명 플라스틱 그릇 하나 드리면서

여기다가 요플레 간것을 먹여달라 라고 했는데요 ㅋㅋ

대박 웃긴게 뭐냐면

요플레 다 먹은 통 있잖아요? 거기다가 계속 음식을 주는겁니다 ㅋㅋㅋ

제가 위생적이지 않고, 그 통은 일회용이니 그냥 버리시고

제가 드린 그릇에다가 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사정사정해도

그 플라스틱 통은 서랍장 구석에 집어쳐넣어가지고

그냥 요플레 다 먹은 통에다가 계속 줍니다.

말해도 말해도 안되요.

결국엔 간병인 바꾸니깐 하는 말이

"제가 20일을 간병했는데 수고비 안 주시나봐요? 경우가 없네요."

이렇게 말을 하길래

제가 5만원 드렸습니다. 그냥 지갑에 오만원짜리 있길래 드렸어요.

하도 저한테 짜증내고 경우가 없다고 ㅈㄹ을 해대길래 그냥 이거 먹고 떨어져라 라는 식으로

드린거예요.

이모가 이거 알게 됐고 간병인 회사에다가 오만원 더 드렸다고 전달했따고 합니다.

간병인 회사에서는 돈 더 못 받게 막고 있다고 5만원 돌려주겠따고 했고

저희는 됐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 간병인이 거짓말을 했네요?

자기는 돈 더 달라고 한적 없고 손녀가 그냥 돈을 더 주길래 받았을 뿐이라구요.

자기는 안 받겠다고 했는데 손녀가 주니깐 예의상 받은거라고.

이런 거짓말도 했습니다.

진짜 미칠꺼 같습니다.

저는 이런 일은 평생 잊지 못하고 상처가 될꺼예요.

이런 사람들 얼마나 잘 사는지 두고 봅니다.

전부 부메랑 맞을거구요.

똑같이 당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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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열심히 일하시는 간병인 선생님들, 간호사 선생님들 싸잡아서 욕한것 같아
대단히 죄송합니다.

어제 술 먹고 쓴 글이라 감정이 너무 앞섰고 두서없고 엉망진창인 글이네요.

다만,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우리 할머니는 치매입니다. 거의 2년이 됐구요.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가 괜찮아지면 요양병원으로 옮겼다가

(대학병원에는 오래 있을수 없더군요.)

다시 심각해지면 대학병원으로 옮겼다가 그렇게 합니다.

이렇게 입원이 길어지면서

못 볼꼴 다 봤습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정말 많군요.

한 간병인은

제가 먹을것을 사들고 병문안을 가면

무조건 화부터 냅니다.

할머니 많이 먹었는데 또 먹이려고? <- 뭐만 먹이면 이런 말을 합니다.

할머니 똥 진짜 많이 싼다. <- 똥 얘기도 맨날 합니다.

많이 안 먹이려고 별 수작을 다 부립니다.

간호사들까지 동원해요.

하루는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간호사한테

할머니가 하루에 병원밥으로 딱 세끼만 먹어야 하나요?

제가 와서 바나나 하나, 요플레 하나 먹이는 게 많이 먹는건가요?

이렇게 말하면

간호사도 할말이 없는지 우물쭈물 하다가...그냥 할머니라서 소화가 안될수도 있으니깐

많이 먹이지 마세요..라고 합니다.

제가 문의한거에 대한 답변도 제대로 못하고

간호사들도 간병인들처럼 그냥 나몰라라 할 뿐이예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밥을 천천히 먹으니깐 간병인이 시간 다 됐다면서

밥그릇을 그동안 치웠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치매에 걸렸으니깐 밥을 제대로 혼자서 잘 못 드셨는데

간병인은 할머니가 먹든 말든 시간 되면 밥그릇 치워버렸고

환자를 돌보아야할 의무가 있는 간호사들도 나몰라라..

그래서 할머니는 결국 영양실조에 걸렸고

간호사들은 보호자들에게 밥을 잘 못 드신다는 말도 안하다가

영양실조에 걸리고 할머니 상태가 위독해지자 그때서야 보호자들한테

할머니가 상태가 안 좋다...라고 고지를 하더군요.

보호자가 갔을때는 별말 없다가 상태가 안 좋아지니깐 그때서야 고지를 하더군요.

영양실조에 걸리기 전에도

보호자가 뭘 먹이려고만 하면

간병인들, 간호사들 입버릇처럼 많이 드셨다. 그만먹이라..라고 말했습니다.

분명 그렇게 말했는데도..결국엔 영양실조였습니다.

어떤 간병인은 할머니가 소변줄을 빼려고 하니깐

손등을 딱! 치면서 하지마! 이렇게 하더군요.

이때 너무 열받아서 간병인 관리하는 간호사한테 컴플레인 걸었으나

나아진거 전혀 없구요.

간호사들도 그냥 형식적으로 네네, 주의할게요, 네네, 교육 시킬게요,

이러고 맙니다.

그럴거면 병원에 왜 있나요?

제가 언제 친절한 간병인, 친절한 간호사를 바랬나요?

최소한의 의무조차 하지 않는 그들이

왜 간병인, 간호사라는 직책을 가지고 월급 받아가면서 근무하시나요?

소수의 간병인, 간호사?

일부의 간병인, 간호사?

글쎄요 ㅋㅋ

소수의 간병인, 간호사분들만 제대로 된 의무를 하구요

다수의 간병인, 간호사분들이 업무 태만입니다.

물론 힘든거 알아요.

잘 알죠.

하루종일 환자들 상대하는게 쉬운 일입니까?

근데 생각해보세요.

님들만 힘듭니까?

직장생활 하는거 누구나 다 힘들고

그렇다고 해서 약자한테 화풀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님들은 자신의 힘듬과 화풀이를

약자, 그것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환자..약자 중의 약자들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도 문제 있다는거 압니다.

제가 이러는 것도 간병인, 간호사한테 화풀이 하는것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요.

진짜 너무너무 억울해서 미칠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침대에 묶여있는 할머니,

쌀쌀맞은 간호사, 갑질하는 간병인.

환자를 맡겨놓는 보호자 입장에서는

하루종일 걱정에 피눈물 흘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인터넷에 글 적는것 밖에 없어요.

왜냐구요?

간병인한테 따졌다가는

할머니한테 어떤 해코지를 할 줄 모르거든요.

한번은 간병인한테 저도 크게 화를 냈더니

할머니 손등에 피딱지가 앉았습니다.

네,

의심은 가는 상황이지만 증거가 없으니 뭐라고 못하구요.

이런 상처들이 자주 보이길래 병실 옮겼습니다.

간병인들끼리 소문내는 경우도 많아요

저 환자 보호자 진상이다. 별별 소리 다 합니다.

댓글에 왕대접이라는 말이 있던데요

웃기지 마세요

왕대접이요?ㅋㅋㅋㅋㅋ 누가 왕대접 해줍디까?

왕대접 바라지도 않아요. 제발 사람 대접만 해주세요.

간병인 용돈, 선물, 반찬, 외출 다 해줘도 절대 잘 안 봐줍니다.

일부가 아니고 소수가 아닙니다.

대다수가 다 저럽니다.

너무 억울해서 미치고 팔짝 뛸꺼 같습니다.

돈 없는 제 인생이 거지같고

돈 없어서 저렇게 고통받는 우리 할머니만 불쌍합니다.

돈 없으면 못 사는 나라 대한민국이네요.

저는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돈 없으면 서러움 당해야 하고

늙으면 답도 없고 아프면 진짜 답도 없는 나라라는 것을요.

박근혜 탄핵 됐네요.

근데 앞으로 바뀔까요?

정권이 바뀐다고 우리 할머니가 아파도 진료를 잘 받을 수 있는 나라가 올까요?

억울해서 맨날 웁니다.

간병인분들, 간호사분들 정신차리고 일하시든가

아님 그만두세요.

제발 그 악마같은 면상 병원에서 안 보이게

싹 다 그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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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들, 간호사들 일하기 싫음 관두던가

목숨 왔다갔다하는 환자들 잘 돌보지도 않을꺼면서

왜 월급 꼬박꼬박 받아쳐먹고 지랄임?

간병인들은 보호자한테 갑질하고

웃돈 얹어달라고 당당ㄹ하게 요구하고

보호자들이 과일이니 반찬이니 간병인 먹으라고 꼬박꼬박 사다줘도

고마워하기는 커녕

환자를 걍 내팽쳐치기나 하고

할머니 하루종일 묶어놓고

전화질에 쳐 자빠져 자기나 하고

밥 많이 먹으면 많이 먹는다고 똥 많이 싼다고 지랄하고

보호자오면

할머니가 맨날 똥싼다고 지랄

너네 할머니는 똥도 많이 싼다? 이 지랄 하는 간병인들 수두룩

목욕좀 시킬려고 도와달라고 하니깐

난 목욕 시켜본적 없는데? 이러던 미친 간병인

하루에 10만원 쳐 받아먹고 할줄 아는게 없어

할머니가 끈에 묶여서 손을 벌벌 떨고 있는데

눈 하나 깜딱하지 않던 미친년아 인생 그렇게 살지 말아라


간호사들도 거지같은 것들 졸라 많음

니네 힘든거 알아

니네 힘든거 아는데

__ 보호자들이 뭐 궁금해서 물어보면

말 끝마다 짜증에 말 끊으려고 지랄 해대는 애들이 80%가 넘어

아니라고? 일부만 그런다고?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한지 2년이고

내가 시간 날때마다 거의 맨날 찾아가면

니들이 그래 ㅋㅋㅋㅋ

보호자들이 궁금해서 물어보면 다 짜증에 아 기다리세요 기다리세요

맨날 기다리래

이 나쁜것들아

보호자들은 환자가 아프다는거에 머리도 혼란스럽고 걱정이 되는데

니들한테는 환자가 돈으로 보이것지

이 싸이코패스들아

간호사들도 환자 가리더라?

할머니같은 환자들한테는 엄청 쌀쌀맞게 대하거나

반말 틱틱 하면서 잘 봐주지도 않고

할머니들이 니들 눈치 봐야겠냐?

누가 친절하게 대해달래? 그런건 바라지도 않아

그냥 상식적으로 대해

니네 할머니한테 하는것처럼

그렇게 못 배워먹은 티 내지말고


간병인들 간호사들 일하기 싫음 병원에서 나가든가

환자들 앞에두고 싸이코패스처럼 굴지 말아라


일부라고 절대 하지마라

내가 보기엔 99%가 악마같은 인간들이고

너네는 진짜 벌 받기를 바란다.

제발 니들 똑같이 늙어서 그런 취급 받기를 내가 맨날 기도할게

이 악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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