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간호사 Q and A

졸업하고 2년이 지나 입사하는데 아무것도 몰라요.


저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에 처한 예비 간호학도들에게 조그마한 열쇠를 쥐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몸소 겪고 깨달은 것을 이 페이지를 통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 글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적절하게 취사선택하여 여러분의 인생에 보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이런 질문 왜 했지,라고 너털웃음을 짓고 있을 날이 올 겁니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릅니다. 힘내세요. 병원에서 프리셉터 붙여서 하나하나 가르쳐주실 겁니다.


만일 프셉이 없는 최악의 상황이더라도, 병원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실 겁니다. 그런 내용들을 따로 메모해서 선생님만의 수첩에 정리해놓으세요. 그리고 숙지하세요. 못 외우겠으면 수첩 보고라도 하세요. 자주 들춰봐서 이 페이지에 뭐가 있는 지라도 확인하세요. 그래야 물품 준비하라고 할 때, 빠르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병원 근무 특성상 어디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순발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충분한 대비를 해놔야겠죠?


미숙해도 신규 간호사라 이해해주실 겁니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개선하지 않고 반복하면 매우 혼나는 것이 간호 집단입니다. 다른 직장도 그렇겠지만요. 하지만 이곳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제가 체험한 이 곳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또한 배우려는 의지가 없는 것도 싫어합니다. 안 배웠다고, 못한다고 하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선생님께 여쭈어보고 외우세요. 이런 자세만 갖추면 이 년? 아니 삼 년 동안 공백기간이 있어도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 밑에 후배가 들어왔음에도 이직했습니다. 다들 미쳤냐고 했습니다. 이미 사직서는 썼습니다. 결국 저는 다른 곳에서 다시 신규 간호사 생활을 했고, 지금은 일 년 남짓이 지났습니다.


그 당시에는 나는 틀렸어, 늦었어, 다시 신규라니! 라며 후회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만큼 제가 강해지는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좌절이 있었지만, 당신은 처음입니다. 상처 잘 받는 저도 버텼습니다. 이런 저를 봐서라도, 다시 한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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