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다

그냥 서러워

학생때 일이 문득 생각난다.

아동병동에서 일하다가 처음 성인병동에 실습가게됐다. 그래서 베드메이킹을 직접 하게 됐는데, 초짜니까 시트 양 끝을 모아서 묶는게 서툴었다.


혼자서 5분 넘게 그러고 있었던가.

그런데 그걸 동기가 보더니 혀를 끌끌 차면서

“헐..대박.”

이러고 그냥 지나가더라.


본인은 방학때 병원 아르바이트 해봤으니 알지. 그냥, 그땐, 그게 서러웠다. 시간이 엄청 많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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