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간호학과, 간호사 Q and A

국시 평락(혹은 과락)이에요..

저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에 처한 예비 간호학도들에게 조그마한 열쇠를 쥐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몸소 겪고 깨달은 것을 이 페이지를 통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 글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적절하게 취사선택하여 여러분의 인생에 보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정말 드문 케이스지만, 저라면 어찌 대처할지 생각하고 적겠습니다.

일단 올해부터 문제집을 집에 들고 가도 되는 형식으로, 답도 저녁에 알려주는 식으로 바뀌었더라고요. 채점하고 아니다 싶으면 틀린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를 신청할 것입니다.


기한은 얼마 안 남았으니 교과서를 미친 듯이 뒤져볼 것입니다. 이의신청할 만한 문제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쩌겠어요. 내가 찍은 답인데 저를 탓해야지요.


주변 사람들이 카톡 오고 전화 오면 그냥 적당히 본 것 같아~ 한마디 둘러대고요.


일단 고생했으니 정확히 합불 결정이 날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는 걱정 안 할 겁니다.


대망의 날이 와서, 만일 합격했다면 좋겠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면 어쩌겠어요. 1년 재수해야지요.


부모님한테 말할 분은 말하시고요, 진짜 아니다 싶으면 합격했다고 거짓말 치세요. 친척들한테는 붙었다고 말하고요. 딱 일 년간 연기자로 삽시다. 왜 병원 안 다니냐 묻거든 웨이팅 한다 말하세요. 대신 이 방법을 선택할 거면 무조건 공부하셔야 됩니다. (그게 싫으면 다른 길 가시던가요.)


이렇게 된 이상 1년 날려먹지만은 않을 겁니다. 휴학한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할 겁니다. 그래야 나중에 병원 면접 볼 때 병원 아르바이트했다는 말이라도 하죠. 병원 일자리가 없으면 다른 곳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할 겁니다. 그러면서 토익 취득(토익은 2-3개월 힘들게 하면 됩니다), 컴퓨터 자격증,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등 자격증이 없다면 따 둘 겁니다.


국시는 6개월 전부터 공부할 겁니다. 10개년 문제 돌리고, 세븐데이즈 돌릴 겁니다. 그냥 있는 문제집 다 풀어볼 겁니다. 모르는 개념은 따로 메모해서 공부할 겁니다. 6개월 전부터 공부하면 농땡이 아닌 이상 다 붙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부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갈 겁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오후 9시에 잘 겁니다. 그렇게 못한다면 적어도 저녁 열한 시 전에는 잠들 겁니다. 그래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칠 것입니다.


영리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본인이 열심히 공부 안 한 거잖아요. 나는 안된다는 생각 하지 마세요. 애초부터 안 했잖아요. 가족한테 쪽팔리고 주변 사람들 보기 쪽팔리시다고요? 그럼 안 쪽팔리게 공부했어야죠. 상황이 벌어진 이상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집만 많이 돌리면 거기서 거기로 나옵니다. 물론 이번에 성인에서 약물이 많이 나오고 어려웠다지만.. 성인은 과락 맞지 않을 정도로 보고 다른 과목에 주력했어야죠. 2교시 과목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어쨌든 저라면 1년간 연기자라 생각하고 절치부심 할 것 같습니다. 시험 결과 나올 때까지는 마인드 컨트롤하세요. 심호흡하시고요. 지금 걱정해봤자 상황이 바뀌진 않아요. 본인에게 복이 오는 방향으로 발상과 행동을 전환합시다.



작가의 이전글 생각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