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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시집가라는 게 말인가

동생은 현재 간호학과 조교로 일한다. 어느날 복학생 한 명이 동생한테 “선생님은 나중에 주부 하면 되겠다.”라고 말했단다. 동생은 ‘내가 잘못 들었냐’는 생각에 “뭐라고요?”라며 반문했다.


학생은 다시 “주.부.요.”


“여자는 남자 잘 만나서 시집.... 어쩌고... 자기는 내년에 고생하면서 신규간호사 시작을.... 어쩌고...”이런 식으로 자기 할 말을 이어갔다고 한다.


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 실컷 사 년 공부 다 하고 진로 탐색차 이것저것 경험하려는 애한테 남자 잘 만나서 시집가라는 게? 그것도 학생이 조교한테?


착하게 생긴 애라 만만하게 본 것 같다. 본인은 복학생이니 동생보다 나이도 많고, 꼴에 더 살았다고 필터링 안 거치고 말 내뱉는 것 보면.


이런 거 보면 세상엔 몰상식한 인간이 참 많은 것 같다. 저걸 말이라고..




제 글을 보는 사람 중에 학생간호사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조교랑 친하게 지내보겠다고 쓸데없는 말해서 상대방 기분 불쾌하게 하는 일 없도록 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저는 상상도 못했네요. 세상이 바뀐건지, 제가 보수적인지 몰라도 학생이 조교한테 저런 말도 하는 세상이구나... 아무리 그래도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선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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