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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뛰는 간호사

6/30(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출근하자마자 가르쳐주지도 않은 걸로 ‘일 마무리를 제대로 안했다’며 엄청 닦였다. 안배웠다고 말할 겨를도 없이 ‘모르면 물어봤어야지’ 라고 닦달하는데 할 말이 없었다.


동생한테 말하니 ‘아니, 웃기다. 안 배웠는데 당연히 못 묻지. 묻는 것도 알아야 묻는거지.’하고 날 공감해줬다. 몸도 안 좋은데 여기저기 닦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만두겠다는 말이 턱 끝까지 나왔지만 참았다.


그 와중에 한번밖에 안 입은 흰 옷을 엄마가 굳이 세탁기에 돌려서 옷 색깔이 변했다. 옷에 빵구까지 뚫렸다. 엄청 열받아서 엄마한테 한마디했다. 내가 손빨래했던 옷인데 왜 굳이 그걸 기계에 돌려서는.. 거기다 옷 재질도 아무렇게나 돌리면 안되는건데.


여하튼 다음부터는 같은 일로 닦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안 좋은 일이 계속 발생하는만큼 액땜이 되겠지..


손이 따가워서 보니 습진이 생겼다. 동생한테 바르는 연고가 있어 나한테 하나를 줬다. 월화수목 열심히 발라서 회복시켜야겠다. 유효기간 지난 써지클 글러브 7반을 쌥쳐서 설거지할때 유용하게 썼는데 앞으로 7로 써야할까보다. 기름때 물이 들어가니 점점 손이 안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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