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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A형 간염 예방접종 + 유전자 피검사

금요일 half 근무.

후딱 점심을 먹고 기차를 타서,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으러 갔다. (우리 지역에는 없다고 한다)   


A형 간염 주사 하나 때문에 타지까지 가냐는 반응이었지만.. A형 간염은 분변-구강 경로로 감염되고, 더군다나 나는 음식을 다루는 곳에서 근무하니 불안한 마음이 컸다.


http://www.cdc.go.kr/CDC/cms/content/mobile/33/69033_view.html

(A형 간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다룬 링크이니, 시간나실때 클릭해서 꼭 읽어보세요)


나는 20대라 항체 검사 없이 2회 접종으로 ok다.

단, 30세가 넘으면 항체 검사(=피검사)를 하고 나서, 결과를 보고 접종을 해야 한다.


한번 예방접종을 하면 95%가량 예방이 된다고 한다. 가격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다. 필자는 한번 맞는데 55000원 들었다. 가격이 좀 세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잘 뒤져보면 A형 간염 백신 접종을 하는 병원 목록이 나와 있을 것이다. 아니면 보건소에 전화를 해서 재고 파악을 해도 된다. 필자는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에서 맞았다. 건강관리협회는 지역마다 있으니 한번 알아보시는 게..


문진표를 작성하고 보니

띠용. 이런 게 보였다. 임상병리사 분한테 주로 어떤 걸 많이 하냐고 여쭤보니 25만 원짜리를 많이 한다고 했다. 피검사 하나로 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 어떤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지 유전적으로 분석해준다는 내용이다. 결과는 등기로 가고, 결과가 나오는데 약 삼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일단 저 피검사도 같이 하기로 했다. 순식간에 30만 5천 원 결제.


의사 선생님을 뵙고 예방접종을 맞으러 갔다. 팔에 힘을 빼니 약간 덜 아팠다. 맨날 주는 입장이었는데 막상 맞고 보니.. 환자의 입장을 더 잘 알 수 있었다. 간략한 주의사항을 듣고 다음에는 6개월-1년 사이에 방문해서 2차 예방접종을 맞으러 오라고 하셨다. 총 두 번 맞는 주사다.


즉, 6/1일에 상완에 1차 접종을 하고 나면 -> 6개월-1년 사이에 2차 접종을 맞으면 된다.


그다음에는 피검사를 했는데, 안 아프게 잘 뽑아 주셨다. A형 간염 주사 많이 아프죠? 라며 필자를 위로해주셨다. 생각보다 괜찮아요~ 하고 넘겼는데 사실 약간 아팠다. 여하튼 나의 안위를 걱정해주시는 자체에 감사했다.


다음날, 수선생님한테 유전자 피검사도 받았다고 말씀드렸다. 저 건강염려증인가요?라고 말을 덧붙였는데 수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셨다. 맞다. 아마도 난 건강염려증인가 보다..


사진 출처: http://hirawebzine.or.kr/2128


하지만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는 건 전혀 건강염려증이 아니다. 내 글을 보는 2030대들은 바로 예방접종을 하러 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중년분들도 의사의 소견을 듣고 맞아보심이..)


그 이유인즉슨 중년층은 어릴 때 더러운 환경에 노출(...)되어서 자연면역이 생긴 반면, 2030대들은 어릴때부터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서 자연면역을 얻지 못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요즘 또 유행중이니 예방접종으로 사전에 예방하길 바란다.


정말 극단적인 말이지만, 간수치 회복이 안되면 간이식까지 해야 한다. 내 간을 소중히 여기고 사전관리를 잘하자.


https://m.edaily.co.kr/news/Read?newsId=03466966619176776&mediaCodeNo=257

본인은 협박하지 않았다. 팩트만을 말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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