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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천을귀인

동생이 30대 환자한테 IV 놓다 fail 했는데, 환자분이 괜찮다며 다시 놔달라고 했다. 그런데 다시 하면 실패할 것 같아서 안 했다고.. 환자는 동생한테 신규 간호사한테 잘 대해줘야지 너무 윽박질러선 안돼,라고 말했단다.


그리고 쌤들이 간짜장도 사주셨다고 한다. 계좌 이체한다니까 입사 10일 된 애가 무슨 돈이 있냐고 내가 산다고 했단다.


그리고 계속 응급실에 가고 싶다고 어필했는데도, 자리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근무하기 수월한 병동에 배정됐다. (처음엔 아쉬웠지만-나중에 구급대원하려면 응급실 경력이 필요할텐데-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신의 한 수가 아닌가 싶다)


엥? 이거 나랑 너무 다른데? 나는 저렇게 말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 데이 끝나고 저녁도 못 먹고 춤 연습. 오프 때도 춤 연습 아니면 컨퍼런스. 집에도 두 달 못 가고.. 입사한 지 5일째에 죽고 싶다니 어쩐다니 이랬는데..


그렇다고 동생이 고통받으며 다녀야 된다, 이건 아니지만 이건 너무나 차이가 큰 것!


이 정도면 인복이라는 게 따로 있나 싶기도 하다. 사주 따위 언급 안 하고 싶지만 역시 천을귀인이 두 개나 있는 애는 역시 다르구나 싶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amwoonk&logNo=20199830051&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kr%2F


<천을 귀인이 문창귀인과 동주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은 지혜가 출중하고 학업의 운이 좋고  살아가면서 흉한 일을 당하지 않게 된다. 천을귀인이 있는 주의 납음 오행이 생왕 하면 복이 매우 많게 된다. 천을 귀인은 나쁜 일을 좋은 일로 바꾸는 최고의 길신이라고 할 수 있다.>


얘 문창도 있는데 대박.... 이런 거 보면 인생은 어느 정도 정해진 틀에서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릴 땐 큰아버지께서 사주 공부하는 게 이해가 안 갔는데 지금은 충분히 이해가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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