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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얘(동생)는 일 하기 싫다는 말 한 마디 안 하잖아. 너도 좀 본받아라.”


음. 아빠가 오늘 나한테 한 말인데...


얘는 나이트 근무도 안 하고(이것도 지 운이다. 삼교대 간호사가 나이트 근무를 안 하다니. 상위 0.0001프로다) 집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가는 길을 뒤에서 지켜보면서 내가 겪은 것과 반대로만 가니 그런거잖아요.


동생이 여우처럼 굴어서 얄밉지는 않다. 여우 같은 것도 본인의 능력이다. 나는 그런 게 전혀 없는 게 문제지. 그런데 내가 아빠한테 이런 말 들을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당해온 걸 아빠는 모른다.


20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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