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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관

친구들이 한두 명씩 떠나가지만 휩쓸리지 말고 나만의 줏대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결혼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만나보니 결혼하고 싶어 질 때 결혼해야 한다. 결혼은 평생 함께 해야 할 조별과제다.


2. 내가 다리 한 짝이 없어져도 다리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런 결심이 들 때 결혼을 해야 한다.


3. 아빠처럼 내 모든 진상 짓을 받아줄 남자는 세상에 아무도 없다. 고로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나야겠다는 나의 생각은 궤변이었다.


4. 여태까지 내가 받은 것에 감사하고 노력하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그런 마음을 가질 때 좋은 사람이 찾아온다.


5. <결혼은 장기 해외여행을 가는 것과 비슷해요. 오지여행 중에 님만 놓고 튈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여행 가고 싶어요? 하물며 결혼은 길면 50년 동안 함께 여행해야 하는 상황인 건데 출발일 3주 전에 원래 목적지가 아닌 곳을 몰래 찾아보고 다른 여행 파트너를 기웃거리는 사람한테 님 여권까지 맡기고 갑니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결혼하시니 거참..> 결론은 의리 있는 사람을 만나라는 거네. 맞는 말이다.


6. 사랑이란 감정은 2년 지나면 사라진다. 나랑 같은 방향을 보고 뛰어갈 동지를 구한다. 화려한 것 보단 소박하게 살고 싶다. 있는 거에 감사하면서. 2번 5번이랑 같은 맥락이네.

7. 해당되는 대상이 없다면 혼자 사는 게 현명하다고 본다.




결혼 같은 거 평생 안 해야지 하면서도 평생 내 편인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중적인 생각이 든다. 나 닮은 자식도 있었으면 좋겠고. 사유리 님처럼 비혼모도 있다지만 엄마한테 말했다가 맞을 뻔했다. 나이를 먹었는데도 믿을 만한 사람이 없으면 그런 방법도 괜찮다고 보는ㄷ... 일단 사람 인생 어찌 될 지 모르니 적어는 둔다. 일단 적어라도 두면 적는 대로 따라가니까.

(작년부터 메모한건데 정리하니 분량이 얼마 없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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