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단식 오일차
음료수 정도는 가끔 마신다.
(농도 진한 단 음료수 말고)
하지만 고체는 안 먹는다.
윗몸일으키기 아침에 50번 완료. 저녁에도 완료.
여태까지 해서 대략 4kg 정도 빠졌다.
체력학원에서 미친듯이 운동해도 안 빠지던 게 다 먹는 거 때문이었다니.. 차암나.
이렇게 하면 병원에서 일할 때의 몸무게도 가능할 듯 싶다.
할머니께서 다리 수술 하셨는데 피가 부족해서 지정헌혈을 해야 하는 상황이였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헌혈증도 소용이 없다) 나는 이미 얼마 전에 헌혈을 해서 동생이 대신 지정헌혈을 했다.
할머니 수술 잘 하시라고 용돈도 준비하고, 지정헌혈도 해주고, 이 아이는 천사임에 틀림 없다. 어릴 때는 철딱서니 없는 애인 줄 알았는데 크고 나서 보니 진가가 보인다.
내 동생으로 태어나줘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평생 함께 살아갈 수 있으니까. 남이였으면 엮이지도 못했을 걸. 어쩌다가 친구가 됐다 해도 시절인연으로 남았을 듯한 느낌.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얘는 내 동생이자 친구이자 간호사 후배이자 의지하는 존재이기도 하다가 가끔은 나도 얘한테 여러모로 배우기도 하는.. 나한테는 큰 존재다.
문득 생각난건데, 나중에 잘되면,
대학 네임 벨류 상관 없이 문창과나 글 배울 수 있는 학과에 입학해서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 막말로 간호사는 나랑 맞는 직업도 아니다. 어영부영 되긴 했지만.. 하지만 이건 내가 진짜 원하는 거다. 나의 자유의지. 물론 한참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러니까 배우는 거지.. 작사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뒤에서 우리 아들은 어디 취업했네 대기업 취업 공기업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신경 심하게 거슬리는데.. 릴렉스하자. 그래도 대기업 병원 잠깐 다녔잖아. 내가 때려치우고 선택한 길이니 책임지자. 이것도 언젠간 좋은 추억이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