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을 봤다. 카톡으로 머니게임 봤냐는 말이 많이 나와서 그냥 봤다. 사실 스토리가 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드라마도 안 보는데.. 그래서 2배속으로 빨리 봤다. 후딱 보고 치우고 싶어서.
거기 출연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니까 누가 싫니 뭐니 그런 건 따로 말하지는 않겠다. 한 가지 느낀 건 인생은 머니게임이라는 거다. 내가 직장에서 실패한 것도 머니게임에서 실패한 거다. 정치질에 실패한 게지. 사랑에 실패한 것도 상대방이 끝까지 나를 믿게 하는 뒷심이 부족했던 게다. 다 주둥이를 못 턴 거지.
2주만에 남들을 따돌리고 돈을 타가야 하는 과정이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긴 했지만 그래도 그게 인생의 한 면 같았다. 한 번 믿는 사람은 끝까지 믿고, 믿지 말아야 될 사람은 끝까지 안 믿는 게 맞는 거 같다. 반전은 없다.
나는 남을 믿다가 뒷통수 맞는 사람이 난 오히려 멋져 보이더라. 게임엔 실패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7번이 마음에 들었다. 가오가이라고 했던가. 가오는 없었지만 내가 봤을 땐 가오가 없는 게 가오였다. (사람 얘기 안 한댔는데 여기까진 말해도 괜찮겠지?)
충분히(?) 재밌었다. 3번이 방송 분량 잡으려고 어그로 안 끌어도 될 만큼 어그로가 많았다. 하지만 정신이 피폐해져서 두 번 다시는 보고 싶진 않다.
개인적으로는 그쪽 세계 안에서는 돈을 얻기 위한 전쟁을 벌여도 바깥 세상에 왔으면 겉으로라도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과정이 전쟁통이라도 마무리가 아름다우면 해피엔딩이니까. 요즘 디스하고 난리던데 그런 건 쪼끔 아쉬운 면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