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1. 오늘 첫 헌혈자분.

나보고 주삿바늘 놓은 거 맞냐고 하신다.

(=안 아프다)

책임간호사 선생님 급인데요? 하심.

(그분이 칠 수 있는 최상의 드립인 듯 하다....)

아 진짜요...? 어떤 분은 제가 놓은 거 아프다고

다른 쌤한테 말씀하시던데.

차라리 저한테 직접 말씀하시지..

상처받았다고 하니(뭐 농담 반 진담 반이다)

어떤 사람이냐며. 혼내주겠다고 ㅎㅎ


2. 자꾸 습관적으로 환자라는 말이 나옴.

병원 부작용이 무섭구랴..


3. 고딩 여자 아이....

미안하당.... 아직 나의 스킬이 부족하여 혈관은 찾았으나 약간 아프게 했구나..... 친구랑 눈맞춤 하던데 아마도 나를 원망했을 듯....


4. 오늘 제가 아프게 했다면 사과드립니당. 몇몇 분들 한테는 좀 아프게 했을 듯... 그런데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간호사 아무도 없습니당. 그거 하나 만큼은 이해해 주시길..


5. 바늘 따끔합니다. 하면 반응해주시는 분들이 있고 아닌 분들이 있고. 그런데 후자가 더 많음. 아프다고 하는데 반응하고 싶진 않거든... 본능적인 현실 도피랄까. 국룰임.


6. 어떤 학생한테는 내가 처음으로 헌혈을 한 간호사가 된다. 훔냐리. 나를 채혈한 간호사는 기억에 나지 않지만 언제 처음 헌혈 한 지는 기억이 난다. 나쁘진 않았으니 여태 헌혈하며 살아왔겠지? 누군가한테도 내가 그러길.


7. 생일 맞춰서 오셨다는 헌혈자분..

생일날에 좋은 일 하시네요, 말하니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고 하셨다.

마지막 헌혈자 분이라 기억에 남음.


8. 아, 또 국룰 하나. 헌혈자가 많이 없다 해서 왔는데 엄청 바쁘네요~ 사람 없을 줄 알고 왔는데 바쁘네요~ 이거 진짜 국룰임. 이런 말 하시는 분들 엄청 많음.


9. 채혈한 반대 팔로 헌혈 인증샷 찍는 분들 짱 마늠. 오늘인가 어제인가.. 나한테 사진 찍어도 되냐며 물어보시는데.. 저같은 쭈구리한테 허락 받을 필요 없습니당ㅠㅠ 본인 헌혈 사진은 마음껏 찍으세요. 제 얼굴만 없다면야...


10. 하도 알콜 만지고 손소독 하니까 손이 텄다. 에흉~


11. 헌혈하면서 영어공부하던 고딩 여자아이.. 나중에 뭔가 크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공부를 넘 열심히 했는지 어지러워서 좀 눕다 갔음. 처음 하는 헌혈이라 많이 긴장했을 지도..


책임간호사 선생님 왈 연속 삼일 일 시켜서 힘들어가 도망가는 거 아니냐고ㅎㅎ 음.. 정말 개차반인 직장 아닌 이상(쌍욕하고 뭐 던지고 하는 게 몇 번 반복되지 않는 이상) 책임감 없이 도망 가진 않슴다..


그리고 뜬금 없는 거긴 한데

https://youtu.be/3bftKRwQNVQ

진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합동 무대 해 주니 넘나 행복한 것!!!!!!! 둘이 왜 이리 잘 어울리냐.. 흑흑 둘 다 사랑해ㅜㅜ 지연 완전 천상 아이돌이야. 이준영도 존잘이여.. 노래까지 잘하는 줄은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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