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끝! 일단 합격자 발표는 29일이다. 최종 합격하면 후기 남기겠음! 아직 시험 치는 지역도 있기 때문에.
내 안방은 지금 몇년째 초토화다. 면접 끝나고 남은 기간동안 해외여행 갈까, 공장 알바 할까 생각했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닌 듯하다. 내일부터 어지러운 방을 치우고 책 좀 읽으면서 몇년간 잃어버린 내 자신을 좀 찾아야겠다. 지금 브런치도 정리 안돼서 난리났다. 생각지도 못하게 인생 계획이 틀어져버렸으니.. 에휴.
고생했다 내 자신. 지난 몇년동안 채찍질만 했지 내 자신한테 진심을 담아서 수고했다고 한마디 한 적 없었다. 감사일기 한답시고 억지로 한번 했을라나. 남들 다 간다는(?) 해외여행 못간 지 7년이 넘었다. 수도 없이 깎아먹은 자존감과 불쑥불쑥 찾아온 죽음이라는 생각까지. 서러움이라면 둘째가라 밤새도록 썰 풀며 책 한 권은 쓰겠지만 어쨌든 나는 극복하고 잘 버텨냈다.
내 인생의 과정은 지옥일지 몰라도 끝은 반드시 해피엔딩이다. 그게 내가 살아온 길이였다. 그리고 내가 아끼는 사람들. 돌아가신 그분들 대신해서 내가 잘 살아야겠다 이제. 그분들이 주신 두번째 삶이라 생각하고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 착한 일 하면서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