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으로
내가 목숨걸고 열공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안 좋다면, 올해 본인한테 관운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게 사람 억울하고, 미치게 만들어요. 내년에는 되겠지 하면서 장수생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 운을 뛰어넘을만큼 공부를 해야 관운이 나한테 옵니다.
n수를 결심한 수험생들은 자기객관화를 잘 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한테 공부한다고 나불대놓고 펑펑 놀기만 한 건 아닌지(전한길 샘은 이런 인간들보고 나라 망치고 부모님 등에 칼 꽂는 난신'즉'자라고 하십니다. 난신적자의 경북 사투리지요), 시험 막판에 마무리를 제대로 했는지, 회독에만 목숨 걸고 지문 분석과 선지 분석에 소홀하진 않았는지, 아는 거와 모르는 거의 분간은 제대로 했는지(뭐 이걸 유식한 용어로 메타인지라고 하더라구요), 멘탈 갈렸다고 공부에 손 놓고 회피만 한 건 아닌지, 무조건 분석해야합니다. 뼈를 깎는 노력만이 나를 바꿉니다. 장수생이 무서운 이유가 나는 다 안다고 생각해서, 본인이 실패했던 공부법을 개선하지 않아서입니다. 이건 제가 겪어봐서 잘 알아요. 이렇게 한마디로 말하니까 쉬워보이죠. 이제껏 해왔던 본인 버릇 바꾸는 게 제일 어렵습디다. 진짜로요. 인간이 얼마나 본능 앞에서 무력한 존재인지 저는 이 시험 준비하면서 처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막판엔 암기과목 봐야합니다. 국어 같은 거도 암기 파트 봐야되구요. 시험 문제 풀 때 답 고치면 보통 더 틀리더라구요ㅎ
일단 여기까지 생각납니다. 시간 나면 더 적겠습니다.